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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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움' 후안 마타, 무리뉴의 편견을 뒤엎다

기사입력 2013.09.28 22:4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적설의 중심에 선 후안 마타(첼시)가 1도움으로 변함 없는 존재감을 보였다. 반신반의했던 조제 무리뉴 감독의 마음도 뒤흔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마타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진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교체 출격했다. 마타 효과를 본 첼시는 후반 동점골로 토트넘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 원정에 나선 첼시는 어렵사리 경기를 풀어갔다. 공격의 실마리가 쉽게 풀리지 않으면서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일격을 맞았다. 전반 19분 길피 시구르드손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가기 시작했다. 반격해야 했지만 첼시의 공격은 시원치 않았다. 잇다른 슈팅들은 모두 골문을 제대로 꿰뚫지 못했다. 

위기의 상황, 무리뉴 감독은 결국 마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마타를 투입하면서 전술에 변화를 꾀했다. 그라운드를 밟은 마타는 최전방 페르난도 토레스 바로 아래 위치해 공격 첨병 역할을 도맡았다.

마타 투입이후 분위기는 급변했다. 첼시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좋은 득점 찬스들이 양산됐다. 토레스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아쉬움을 낳은 마타는 곧 절묘한 프리킥으로 귀중한 동점골을 도왔다.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20분 마타가 찬 프리킥은 곡선을 그리며 골문 앞으로 배달됐다. 이를 공격에 가담했던 존 테리가 방향을 바꾸는 헤딩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마타 효과는 지속됐다. 마타는 활발한 움직임과 공격력으로 토트넘의 빈 공간을 자주 쇄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세트피스 찬스로도 연결됐다. 때론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시도하면서 팀의 역전골 사냥에 힘을 보탰다.

이번 활약상으로 마타는 무리뉴 감독의 편견을 완전히 뒤엎었다. 평소 무리뉴 감독은 마타에 대해 "전형적인 돌파형 윙어다. 항상 공격 전술의 다양성을 위해 마타 같은 선수들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평가해 왔다. 이러한 편견은 활용폭도 좁혀졌고 위기설로까지 이어졌다.

토트넘전에서 윙어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의 정석을 보인 마타는 향후 행보도 밝게 했다. 그동안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발렌시아 등지로의 이적설에 연루됐던 마타가 이번을 계기로 무리뉴의 신임을 받을 지 주목된다.

[사진=후안 마타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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