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5:47
연예

슈스케5 국민의 선택, 과연 의미 있을까?

기사입력 2013.09.28 06:32 / 기사수정 2013.09.28 09:42

김승현 기자


▲ 슈스케5 국민의 선택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TOP10을 가리기 위한 '국민의 선택', 과연 의미 있을까?

27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5' 블랙위크 최종관문인 아일랜드 미션에서는 생방송 진출자 9명이 모두 가려졌다.

지난 20일 방송에서 생방송 진출을 확정한 정은우, 플랜비 외에도 이날 장원기, 송희진, 김민지, 박재정, 위블리, 임순영, 마시브로(마시따 밴드+네이브로) 등이 TOP10이 찍힌 결과지를 받고 환호했다.

그리고 탈락을 통보받은 박시환, 변상국, 정다희, 김나영, 제이제이큐(JJQ)가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슈퍼스타K5'는 이날 방송 말미에 방송이 종료된 시점부터 첫 생방송 무대가 펼쳐지는 10월 4일 오후 10시까지 '슈퍼스타K5'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슈퍼스타K5' TV캐스트 홈페이지에서 '국민의 선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투표수를 획득한 한 팀이 생방송행 막차를 타게 된다.

앞서 '슈퍼스타K5' 제작진은 "그간 생방송 진출자를 선정할 때에는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지만, 다섯 차례의 시즌을 거듭하면서 '슈퍼스타K5'가 대국민 오디션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국민과 심사위원의 성향 차이를 이번 국민의 선택 제도를 통해 줄여보자는 취지로 신설했다"라고 신설 계기를 밝혔다.

이런 취지에서 출발했지만 '국민의 선택'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일단 마지막 생방송 진출자가 결정되는 시점이 문제로 꼽힌다. 첫 생방송 1시간 전에 집계된 투표 결과를 토대로 한 명을 선정하는데, 탈락의 기로에 놓인 네 팀의 연습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합숙 생활을 하고 있을 아홉 팀은 이미 보컬 트레이닝을 받고, 외모도 가꾸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무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형평성 있고 원활한 생방송 무대를 위해선 이들과 함께 합숙한, 준비된 참가자가 등장해야 한다. 이런 점으로 보아 '국민의 선택'과 관계없이 결국은 미리 뽑아놓지 않았겠냐는 말이 무성하다.

또 네 팀이 연습 과정을 거친 뒤 생방송에서 무대를 펼칠 준비가 돼 있는 채로 등장해도 문제가 된다. 블랙위크 종료 시점 이후로 연습에 할애할 상당한 시간이 있었을 텐데, '국민의 선택'으로 낙마 된다면 이들이 느낄 후유증과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말 그대로 '악마의 희망고문'이 행해지는 셈이다. 이 시점에서는 모두 합격 처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처사일 것이다.

이날 방송은 이전의 녹화분을 방영한 것이다. 현재 투표를 실시한다면 정황상 탈락한 네 팀은 전혀 합숙 생활을 하지 못했으며, TOP10으로 꼽힌 한 참가자는 아무 준비 없이 무대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슈퍼스타K'의 이력으로 봤을 때 생방송에서 문자 투표 결과를 공개한 뒤, TOP9의 합숙 영상을 선보이고, 영상 속에서 구원된 참가자가 모자이크 처리된 상태로 등장해 모두가 놀라는 표정을 짓는 장면을 예측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슈퍼스타K5'는 매시즌 생방송 무대마다 경연이 끝난 뒤 단체 무대를 꾸며왔다. 개인 곡 소화와 함께 단체 무대에서 춤도 추며 팀워크를 다져야 한다. 대중에게 첫선을 보이는 기회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심혈을 기울인다. 제작진 또한 단체 무대에서 겉도는 무대를 보이는 참가자를 원치 않을 것이다. 생방송 진출자가 사전에 정해져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슈퍼스타K'는 시즌2, 3에는 TOP11을, 시즌4에는 TOP12를 선정해 10명의 틀을 파괴했다. 이번 시즌에는 이승철이 역대 최고 수준의 참가자들이 몰렸다고 공언한 바 있기에, 열 팀을 넘어서는 것은 '안 봐도 비디오'라는 말이 나온다.

현재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 '슈퍼스타K5' TV캐스트 홈페이지에는 박시환이 가장 많은 득표를 얻었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화제의 참가자 박시환의 독주 체제는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

박시환의 인기에는 '슈퍼스타K5' 측도 일조했다. 첫 방송을 앞둔 지난달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2의 허각'이라 불릴만한 참가자가 등장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잊어버렸던 꿈을 상기시키고,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허각을 연상케 하는 한 참가자의 등장이 예고돼 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이번 시즌의 오프닝을 박시환으로 시작했고 그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다른 탈락 후보들은 박시환과 비교해 방송분에서 달린 편이다.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인 투표에서 박시환이라는 장벽을 넘기엔 힘이 부치다. 흥행 보증 수표인 박시환은 분명 제작진 입장에서 버릴 수 없는 카드다.

'슈퍼스타K5'가 야심 차게 준비한 '국민의 선택'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 될까? 아니면 시청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슈퍼스타K판 민주주의의 이상적인 사례가 될까? 내달 4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슈퍼스타K5' 첫 생방송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슈스케5 국민의 선택 ⓒ Mnet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