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영국 프리미어리그가 두 신성으로 들끓고 있다. 하나는 메수트 외질(아스날), 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이다. 이 가운데 에릭센이 먼저 진정한 시험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에릭센이 소속된 토트넘은 오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하트레인에서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를 펼친다. 상대는 다름 아닌 첼시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눈과 귀는 두 감독에게 향한다. 한때 사제지간으로 동고동락한 조제 무리뉴(첼시) 감독과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토트넘) 감독이 적이 되서 만나게 됐다. 다채로운 전술에 능한 두 감독의 맞대결은 이번 경기 최고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오간다.
하지만 이들만을 논하기엔 부족하다. 벤치 싸움 못지 않게 그라운드 위 에릭센의 활약상 역시 주목해야 할 요소다. 에릭센은 지난 이적시장 말미, 토트넘에 합류했다. 아약스 공격의 핵으로 활약하던 에릭센은 1150만 파운드(한화 약 198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영국 무대 도전기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에릭센은 단숨에 토트넘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데뷔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나선 에릭센은 1도움을 기록한 것으로 비롯해 90%대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이름 석자를 각인시켰다. 잦은 압박과 전진 패스가 많은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 특성을 감안하면 90% 패스 성공률은 가히 놀라운 대목이다.
에릭센의 활약상에 영국도 고무됐다. 영국 현지언론들은 외질과 함께 에릭센의 강렬한 활약상들을 연일 전하며 최고의 이적생들도 손꼽기도 했다. '패서(Passer) 에릭센'이 가세하자 토트넘 공격력도 서서히 불붙고 있다. 지난 아스톤 빌라전에선 4골을 몰아넣는 득점포로 원정에서 4-0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에릭센과 토트넘 앞에 이번엔 첼시가 나선다. 리그 2위로 선두권 경쟁 중인 토트넘으로선 중요한 일전이다. 비야스 보아스 감독도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공격적인 전형으로 맞불작전을 공언했다. 그 중심엔 역시 에릭센이 나설 것이라 밝혔다.
비야스 보아스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에릭센은 우리가 이미 잘 아는 선수였다. 그래서 올해가 아니라 이후에라도 그를 무조건 영입하려 했을 것"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보인 후 "(첼시전은) 공격적인 선술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크리스티안 에릭센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