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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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4승' 들었다 놨다…다저스의 말썽꾸러기들

기사입력 2013.09.25 16:11 / 기사수정 2013.09.25 16:54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국민 팀'으로 거듭났다.

다저스의 신인 선수 가운데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 덕이다. 이제는 그의 팀 동료들에 대한 관심까지 드높다. 류현진과 함께 다저스 벤치, 라커룸 등에서 장난을 치는 후안 유리베, 야시엘 푸이그의 경우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이들의 장난을 보노라면 다 큰 어른 맞나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꾸밈이 없다. 천진난만하고 익살스럽다.

류현진이 14승을 수확한 25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 류현진이 독기를 품었다. 1회 부진했던 징크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3회부터는 삼진쇼를 펼쳤다. 그동안 류현진에 강했던 '천적' 헌터 펜스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체인지업이 주효하면서 상대 타자를 쉽게 요리했다. 7이닝 4피안타(1홈런) 6탈삼진 1실점. 그러나 타선 지원 부족으로 경기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팽팽하던 '0'의 행진은 5회초 깨졌다. 류현진의 '절친'으로 알려진 푸이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통렬한 솔로 홈런을 때렸다. 상대 투수 맷 케인의 호투가 이어지던 때라 푸이그의 홈런은 값어치가 컸다. 유리베도 못지 않았다. 유리베는 6회말 수비에서 후안 페레즈의 짧은 3루수 앞 땅볼을 아웃 처리했다. 늦었나 싶었지만 큰 덩치를 이끌고 멈춤 동작 없이 1루로 재빠르게 송구한 덕이다.

그런데 이들이 류현진의 14승에 '도우미' 역할만 한 것은 아니다. 푸이그는 7회초 공격서 번트 자세를 취했다 재빨리 배트를 뺐다. 이 동작에 1루 주자 류현진마저 속아넘어갔다. 견제사를 당했다. 류현진은 타석의 푸이그를 보고 씩 웃었다. 유리베는 7회말 1사 1루 수비 상황에서 평범한 3루수 앞 땅볼을 2루에 부정확하게 송구했다.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할 기회는 사라졌다.

다저스가 2-1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의 14승이 확정됐다. 평소 벤치에서 '꿀밤'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다저스 말썽꾸러기들의 장난이 경기장에서 그대로 재연된 듯했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류현진과 푸이그 ⓒ 샌프란시스코,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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