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추석 연휴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을 수확했던 FC서울이 이번에는 '미니 이란' 격파에 나선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익일 있을 에스테그랄(이란)과의 2013 ACL 4강 1차전의 각오를 밝혔다.
ACL 출범 후 매번 8강에서 행보를 마쳤던 서울은 지난 18일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를 제압하고 창단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 감독은 "서울 역사에 첫 ACL 4강인데 더 큰 무대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며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우리가 하고 싶은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아시아 정상 도전에 에스테그랄은 마지막 고비가 될 전망이다. 에스테그랄은 이란 국가대표를 그대로 가져다 둔 팀이라고 설명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자바드 네쿠남을 비롯해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 페즈만 몬타제리, 코스로 헤이다리 등 익숙한 이름이 다수다.
더구나 최근 대표팀이 이란에 패하거나 자존심이 실추되는 일을 자주 겪으면서 이란 징크스에 빠져있어 내심 서울은 한국축구의 설욕을 노리고 있다.
최 감독은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8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했지만 지난 이란전은 시원하지 못했다"면서 "이란과의 상대전적이 좋지 못하다. 국가대항전 성격으로 접근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비록 가슴에 태극마크가 아닌 서울의 앰블럼을 달고 뛰지만 선수들에게 국가대항전으로 비중을 잡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에스테그랄의 경기를 여러번 찾아본 최 감독은 "거칠고 힘을 활용하는 경기를 한다. 골을 넣는 경기를 하겠다고 하지만 에스테그랄은 공격적으로 나올 팀이 아니다"며 "가급적 1차전 홈경기에서 다득점 경기를 하겠다"고 공격축구를 강조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최용수 ⓒ 서울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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