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산가족 상봉 연기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북한이 돌연 이산가족 상봉을 연기한 가운데 정부도 공식 입장을 내놨다.
정부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이산가족과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는 반인륜적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21일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측이 민족의 가장 큰 아픔을 치유하는 일이자 순수하게 인도적 차원에서 준비한 상봉을 불과 4일 앞두고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성명에서 우리 정부가 남북대화를 동족대결에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북남 사이의 당면한 일정에 올라있는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행사를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 수 있는 정상적인 분위기가 마련될 때까지 연기한다"라고 했다.
이어 "남한 정부가 우리를 모략중상하고 대결의 수단으로 삼고 있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도 미룬다는 것을 선포한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16일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최종명단을 교환했고 이달 25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상봉 행사를 할 예정이었다.
이산가족 상봉이 연기됨에 따라 60년간 떨어진 혈육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이산가족들은 당혹감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이산가족 상봉 연기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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