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하는 레버쿠젠의 사미 히피아 감독이 우스갯소리로 선수들의 느슨해진 긴장의 끈을 다시 조였다.
레버쿠젠은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와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죽음의 조로 불리며 섣불리 16강 진출 팀을 예상할 수 없는 A조이기에 첫 경기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맨유가 레버쿠젠에 앞선다. 레버쿠젠의 히피아 감독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히피아 감독은 경기 하루 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맨유는 특별한 팀이다. 우리는 언더독(underdog)이다"고 전력 차이를 인정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맨유전을 앞두고 들뜬 마음을 전하고 있다. 맨유전 출전이 유력한 손흥민도 "맨유는 어릴 때부터 팬이었다. 맨유가 골을 넣으면 정말 좋았다"며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는 것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다"는 말로 맨유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히피아 감독은 계속되는 레버쿠젠 선수들의 맨유를 향한 동경이 커지자 정신력을 다잡는 방법으로 가시가 있는 말을 건넸다. 히피아 감독은 "나는 선수들이 맨체스터에서 축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단지 루니의 사인만 받으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레버쿠젠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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