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또 1회에 큰 한 방을 허용했다. 류현진(LA다저스)에게 1회는 악몽이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단 2피안타만 허용했다. 하지만 약점으로 꼽히는 1회를 넘지 못한 것이 또 다시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1회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할 만큼 1회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 전까지 기록한 시즌 자책점 59점 가운데 1회에 내준 점수만 14점이었으며, 피홈런은 6개나 됐다.
앞선 등판인 12일 애리조나 전에서도 1회 2점을 내준 것을 만회하지 못해 14승 수확에 실패했던 바 있다. 애리조나를 다시 만나 설욕전을 기대했지만 류현진은 이번에도 악몽 같은 1회를 보냈다.
류현진은 앞선 대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선두타자 A.J 폴락을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속구 2개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후 연거푸 볼 네 개를 던져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2루서 천적 폴 골드슈미트와 마주했다. 류현진이 던진 바깥쪽 높은 속구는 그대로 골드 슈미트의 방망이에 통타당해, 투런 중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 홈런은 류현진이 이날 기록한 2개의 피안타 중 하나였으며, 결승타가 돼 류현진의 시즌 14승을 가로막았다.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종전 3.07에서 3.02로 떨어졌다. 하지만 1회 평균자책점은 4.67에서 4.82까지 올랐다.
결국 다저스는 1회말 내준 2점을 뒤집지 못해 1-2로 아쉬운 패를 안았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류현진 ⓒ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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