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을 잃은 토트넘이 울상이다. 인터뷰석 상에 나선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은 새 판을 짜야 하는 고충을 숨김 없이 토로했다.
보아스 감독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방송사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선수들로 가득 채워진 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리그 우승 등 어떠한 목표치보단 우선 하나의 팀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 요점이다.
인터뷰에서 그는 "팀 내 환경이 변했고 우리가 했던 투자 내용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준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하나의 팀으로 뭉치는 작업이다. 이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 토트넘엔 큰 변화가 찾아왔다. 공격의 핵심 베일이 레알로 떠난 것을 비롯해 8명의 선수들이 새로 영입됐다. 사실상 새로운 토트넘으로 재편됐다는 평가가 오갔다. 베일을 잃은 토트넘이 과연 이번 시즌 새 얼굴들과 어떤 성적을 낼 지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정작 보아스 감독은 아쉬움이 큰 눈치다. 팀 면면이 전부 바뀐 이상, 더 큰 목표로의 도약은 쉽지 않다는 게 그의 견해다. 보아스는 "우리의 경쟁상대들은 그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던 선수들과 함께 한 발씩 전진하고 있지만 우린 그들의 성공을 보고만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것은 우리가 가지지 못한 그들만의 이점"이라며 부러움을 내심 표현했다.
베일을 잃은 토트넘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재도전한다. 지난 시즌 목전에서 놓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반드시 잡겠단 심산이다. 이 가운데 결국 믿을 구석은 이적생들 뿐이다. 보아스 감독은 새 얼굴들의 적절한 조합으로 승부수를 띄울 작정이다.
팀의 영입내용에 대해 보아스 감독은 "우리가 많은 잠재력을 지닌, 어린 선수들에 주로 투자했던 것 같다"고 자체 평가하면서 "우린 그들과 함께 경기에 나서야 할 것이고 세계적인 선수들 속에서 어린 선수들이 발전하는 지를 매번 지켜봐야 한다. 그들이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아스날전에서 패한 토트넘은 오는 14일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선다. 이에 대해 보아스는 "우리가 지금 보이고 있는 시즌 출발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아스날전 패배는 팬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결과였을 것인데, 이제부터 우린 다시 (순위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팀의 분발을 촉구했다.
[사진=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C) 인디펜던트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