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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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는 어디가고 '구라라'만 남았나

기사입력 2013.09.11 17:36 / 기사수정 2013.09.11 18:08

나유리 기자

▲클라라 공식사과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논란의 중심에 선 배우 클라라의 해명도 '거짓말 논란'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1일 오후 현재 클라라가 직접 팬들과 소통하는 용도로 쓰였던 개인 트위터는 멘션이 모두 삭제됐고, 페이스북 역시 "소속사에서 직접 운영한다"는 공지 글이 남겨진 상태다.

이 같은 클라라의 'SNS 계정 폐쇄' 결정은 며칠 전부터 불거진 '거짓말 논란'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5일 KBS2 '해피투게더'에 게스트로 출연한 클라라는 인기 코너인 '야간 매점'에 '미용실 다녀왔어요'라는 소시지 파스타를 선보이며 자신이 직접 생각해 낸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 이후 이 소시지 파스타가 이미 여러 차례 타 방송을 통해 다뤄진 메뉴라는 것이 밝혀져 '거짓말' 논란이 점화됐다.

이후 과거 클라라가 라디오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여러 차례 말을 바꿨던 일들이 수면 위로 떠올라 일부 누리꾼들이 클라라를 '구라라'라고 명하는 등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도 했다.

클라라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다큐가 아닌 예능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 열심히 배우고 고쳐가겠다"고 해명했지만 불길은 쉽사리 진화되지 않았다.

다음날 다시 한 번 SNS를 통해 "이제 글은 그만 쓰고 마음공부하고 연기 공부하는데 전념하겠다"고 '절필 선언'까지 했지만 그녀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던 계정들을 소속사 차원에서 관리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5월 이른바 '레깅스 시구'를 선보인 이후 클라라는 그야말로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며 많은 사람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는 '스타'로 발돋움 했다. 그녀의 과한 노출 패션이나 자유분방한 언행마저도 "신선하다"는 팬들의 평을 들으며, 오랜 무명 생활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클라라는 '거짓말 논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듯 보인다. 특히 10일 본인이 직접 작성한 해명글이 결정타였다. "진실을 답보하는 다큐가 아니라 재미를 우선하는 예능을 했다. 스위스에서 나고, 미국에서 자라고, 국적이 영국이라 한국 정서를 잘 모르는 것 같다. 다르다고 해서 틀렸다고 하지는 말아 달라"는 글은 진실 되지 못한 것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는 대중들의 마음을 완벽히 돌아서게 만들었다. 특히 뜬금없는 '국적' 언급은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좋을 뻔 했다.

지난 7월 작가 공지영이 "여자 연예인들의 경쟁적 노출, 성형을 보고 있으면 여자들의 구직난이 떠오른다"는 비난에 "뜨끔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게 관심은 직장인 월급과 같고 무관심은 퇴직을 의미해요. 하지만 월급이 삶의 목표가 아니듯 제 목표도 관심이 아니에요. 훌륭한 연기자가 되는 것이에요"라던 클라라의 현명함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구라라'라는 씻을 수 없는 오명만 남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클라라 SNS 폐쇄 ⓒ 엑스포츠뉴스 DB, 클라라 트위터, 페이스북]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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