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전국 가을비 빗길 안전운전 요령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빗길은 교통안전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위험요소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운전자들의 높은 주의력이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운전자들은 눈길 운전에 대해서는 스노타이어를 장착한다든지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린다든지 하는 관리를 통해 안전 확보를 위한 많은 노력을 하지만, 빗길운전에 대해서는 이러한 관리가 없을뿐더러 운전자 또한 눈길운전에 비해 주의운전에 소홀한 감이 있다.
이로 인해 비가 오는 날의 경우, 평상시에 비해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치사율도 높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4.7%에 이르는데 이는 맑은 날의 치사율 2.9%에 비해 1.6배 높은 셈이다. 따라서 이렇듯 사고위험성이 높은 빗길 안전운전을 위해서 운전자는 어떠한 점에 유의해야 하는가를 살펴보았다.
▶ 첫째, 속도를 줄여라
비가 오는 도로는 일반도로에 비해 미끄럽기 때문에 제동거리가 길어지게 된다. 제동거리가 길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사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비의 양에 따라 평소의 20~50%까지 감속할 필요가 있다.
▶ 둘째, 충분한 차간거리를 확보하라
빗길 운전 시 차간거리를 평소보다 1.5배 이상 길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빗길의 경우 제동거리가 길어질 뿐만 아니라 평상시보다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감속운전과 더불어 충분한 차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 셋째, 낮에도 전조등을 켜라
전조등의 역할은 운전자 본인의 시야확보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반대로 상대 운전자에게 내 차량의 존재를 알리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맞은편 차로의 차량이 전조등을 켠 상태에서 오게 되면 그 차량의 존재가 쉽게 파악되며, 그만큼 상대방 운전자의 눈에 쉽게 띄어 사고율을 낮출 수 있다.
▶ 넷째,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고 브레이크를 나눠 밟아라
비가 오면 노면이 미끄럽고 브레이크라이닝과 드럼에 물기가 들어가 제동거리가 길어지며, 급제동 시에는 타이어의 잠김 현상으로 차가 스핀 할 염려가 있다. 또한, 고속주행 시 타이어가 지면에서 떠올라 물 위를 미끄러지듯이 달리게 되는 수막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급제동을 하지 말고 여러 번 조금씩 나누어 밟아 주는 펌핑브레이크나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 다섯째, 마모된 타이어를 교체하고, 공기압을 조절하라
빗길에서는 수막현상 등으로 인해 타이어와 도로의 마찰력이 낮아지면서 제동 시 미끄러지기 쉽다. 이렇듯 빗길 타이어 공기압은 안전운전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일반적으로 타이어 공기압을 10% 이내로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마모된 타이어는 마찰력이 떨어져 수막현상이 더 발생하기 쉬우므로 빗길 교통사고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
▶ 여섯째, 물웅덩이는 속도를 낮추고 단번에 지나가라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를 지나다가 시동이 꺼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물이 가능한 한 적게 튀기도록 속도를 줄이고, 저단기어를 사용하여 멈추지 말고 한 번에 통과하는 것이 요령이다. 또 물이 고여 있는 곳을 통과한 후에는 두어 번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일곱째, 평소 와이퍼 관리를 잘하라
특히 집중적으로 폭우가 많이 내리는 시기에 와이퍼가 작동을 안 하거나 작동이 불량할 경우를 가정해 본다면 와이퍼를 평상시 잘 관리하고 적정시점에 교환해 주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 하겠다.
▶ 여덟째, 배터리를 점검하고 습기를 제거하라
빗길에는 평소에 비해 에어컨이나 전조등·와이퍼 등 전기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갑작스럽게 배터리가 방전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나 요즘 운전자들은 차량의 운전 이외의 관리에는 조금 서툰 감이 있다. 따라서 정비업소에서 사전에 점검을 받아두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차량 내부에 물이 들어온다든지 하면 차량운행에 직접적 지장은 없을지 모르나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거나 좋지 않은 냄새를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습기는 그때그때 제거해 주어야 한다.
▶ 아홉째, 1차로 주행을 피하고, 낙석주의 구간은 가급적 돌아가라
비가 오는 날은 도로의 모든 환경이 평소보다 열악하다. 따라서 자신의 운전기술을 과신하지 말고 도로 상황에 맞는 안전하고 침착한 운전행동이 필요하며, 기술운전이 아닌 정보운전을 해야 한다. 비가 오는 날은, 마주 오는 차량이 미끄러져 정면충돌할 위험성이 있는 1차로 주행은 가급적 피하고, 낙석주의 구간은 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 열째, 물가에는 주차하지 마라
가끔 신문이나 TV보도를 보면 한강 둔치에 주차한 차량이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침수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차량의 성능이나 안전 면에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기도 하기 때문에 태풍 등으로 인한 집중 폭우가 예상될 때는 강변이나 교량 밑 주차를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사진 =빗길 안전운전 요령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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