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국내에서 '제한상영가' 등급으로 논란이 일었던 영화 '뫼비우스'가 이탈리아에서는 '14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국내 개봉에 이어 지난 5일 이탈리아 전역에서 개봉한 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가 현지에서는 국내와 다르게 '14세 이상 관람가'의 심의 등급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탈리아 개봉판 포스터에서는 영화 속에서 주요 소품으로 등장하는 불상의 자비로운 얼굴을 전면에 배치해, 구원과 해탈에 이르는 영화의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같은 등급 판정은 '베니스가 사랑하는 감독' 김기덕에 대한 현지의 호의적인 반응이 포함된 것으로 추측된다. 김기덕 감독은 총 5개의 작품이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았으며 지난해 '피에타'로는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 했다. 신작 '뫼비우스'역시 국내 영화 중 유일하게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현지 시사회 당시 10여분간 기립 박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의 19번째 장편 영화 '뫼비우스'는 성적인 욕망에 빠져 결국 파멸에 이르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내에서는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선정성을 이유로 두차례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받아 2분 50여초에 이르는 분량을 삭제한 후에야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아 지난 5일 가까스로 개봉할 수 있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뫼비우스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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