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야구와 소프트볼이 올림픽에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닛칸스포츠'는 야구-소프트볼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야구-소프트볼은 9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25회 총회 정식 종목 투표에서 탈락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IOC 위원이 도쿄 올림픽에서의 야구-소프트볼 부활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타케다 츠네카즈 회장은 "올림픽 헌장을 바꿔야 하지만, 일본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고려해 볼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들이 기대하는 부분은 11일 열리는 후임 IOC 회장 선거다. 유력한 후보인 토마스 바흐는 현 회장인 자크 로게와는 달리 종목 확대에 긍정적이다. 로게는 현행 올림픽 헌장대로 28개 종목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림픽 헌장에는 한 대회에서 열릴 수 있는 종목의 수를 28개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25개 핵심 종목에 레슬링과 7인제 럭비, 골프가 들어가면서 28개 종목은 모두 정해졌다. 야구-소프트볼이 올림픽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 올림픽 헌장을 개정해야 한다. 개정에는 위원회 투표 총수의 ⅔가 찬성해야 한다. 개최 도시 선정 요건이 과반수 찬성임을 생각하면 야구-소프트볼의 올림픽 부활은 분명 어려운 일이다.
야구-소프트볼은 9일 총회 투표 결과 IOC 위원 95명 가운데 24명의 지지를 받았다. 레슬링이 49명의 선택을 얻어 마지막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이로써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한 한국 야구 대표팀은 당분간 '디펜딩 챔피언'으로 남게 됐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2020 도쿄 올림픽 ⓒ 일본올림픽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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