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조광수, 김승환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김조광수-김승환의 결혼식에 김조광수의 어머니가 뜻 깊은 말 한마디를 했다.
7일 서울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영화감독 김조광수와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김승환의 결혼식이 열렸다. 이날 결혼식은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동성 결혼식이라는 점에서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행사장에는 70여 명의 취재진과 함께 3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북적였다.
김조광수는 부케를 던지기 전 "법적으로 인정받는 것과 상관없이 오늘부터 우리는 부부다. 축복 속에 무사히 결혼식을 마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대로 자신의 어머니를 모셨다.
김조광수의 어머니는 하객들의 박수와 함성을 받으며 결혼식 무대에 올랐다. 김조광수 어머니는 김조광수의 손을 꼭 잡은 채 "(성 소수자 자녀를 둔) 어머니들 숨어계시지 마시고 앞으로 나오셨으면 좋겠다. 힘을 모아 우리 자녀들을 도와줍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조광수의 어머니의 말이 끝나자 김조광수와 김승환은 어머니께 큰절을 올리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결혼식의 사회를 맡은 세 명의 영화 감독 중 한명인 이해성 감독은 이 모습을 보고 "울컥한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김조광수-김승환 결혼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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