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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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 신음하는 '스플래시' 예고된 수순이었나

기사입력 2013.09.06 13:43 / 기사수정 2013.09.06 13:52

정희서 기자


▲ '스플래시'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출연진의 부상이 끊이지 않는 MBC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 녹화가 전격 중단됐다.

6일 MBC 측은 "이날 오후 진행될 예정이었던 '스플래시' 녹화가 전격 취소됐다"고 밝혔다. 녹화 전격 취소는 이날 오전 김종국 사장 주재로 열린 임원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다.

MBC 측은 "최근 '스플래시' 리허설 과정에서 일어난 안전사고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연기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오늘 예정됐던 프로그램 녹화를 취소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개그맨 이봉원은 10M 높이의 다이빙대에서 한 바퀴 반을 도는 동작을 연습하던 중 수면에 얼굴로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그는 일산의 한 병원에 긴급 후송됐고 눈 밑에 작은 뼈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특히 해외판 '스플래시'에서도 부상 소식이 끊이질 않았기에 이번 이봉원의 부상은 예고된 사고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판 '스플래시'에 출연한 코미디언 루이 앤더슨(Louie Anderson)은 연습 도중 늑골에 타박상을 입었다. 스키선수 출신 로리 브쉬필드(Rory Bushfield)는 다이빙을 하면서 고막이 파열됐다. 또한 섹시 스타 케서린 웹(Katherine Webb)은 등에 입은 부상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 있다. 중국판 스플래시인 '중국성도약(中國星跳躍)'에서는 한 수행원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방송에서 출연진은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다이빙을 연마한 뒤 기초입수자세를 뛰어넘어 물구나무 다이빙, 백 다이브 등 다양한 기술을 펼쳤다. 고소공포증을 극복한 출연자, 사업 실패 경험을 딛고 새롭게 다이빙에 도전한 출연자 등 각자 사연을 가지고 다이빙대에 올랐다. 그들의 도전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지만 때론 아찔한 장면들로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2회 방송분에서 배우 이훈은 다이빙 착지를 시도하다 수면에 얼굴이 부딪쳐 양쪽 눈 주위가 시커멓게 멍이 들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배우 클라라 역시 연습 초반 다이빙에 재능을 보이며 코치들의 기대를 높였지만 부정확한 자세로 과도한 입수 연습을 한 탓에 허리 부상을 입어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또한 가수 아이비와 배우 양동근은 지난달 21일 '스플래시' 제작발표회에서 연습 도중 부상을 입은 경험을 털어놨다. 아이비는 "5M에서 등으로 떨어진 뒤 그 뒤로 부상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교통사고 당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위험하고 무서운 운동이다"라고 다이빙의 위험성에 대해 전했으며 양동근은 "난이도가 높은 기술을 하다 보니 부상이 오더라. 당장 내일 모래 시합인데 2주간 연습을 못했다"라고 말했다.

'스플래시'는 세계 20여 개국에서 인기리에 제작 및 방송중인 스포츠 리얼리티 쇼다. 높은 다이빙대 위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내는 셀러브리티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스릴과 감동을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하지만 이러한 기획의도에도 불구하고 이봉원, 클라라, 이훈 등 출연진의 부상에 비난 여론이 들끓자 MBC 측은 결국 녹화를 중단했다. 

프로그램의 지속 여부는 추후에 논의될 예정이다. 이미 녹화된 6일과 13일 방송분은 예정대로 전파를 탄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스플래시' 녹화 중단 ⓒ MBC]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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