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공주 원경이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유리공주 원경이'로 불렸던 신원경 양이 하늘나라로 떠났다.
3일 국민일보는 원경 양이 2일 밤 11시 15세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신원경 양은 지난 7월 29일 바이러스성 고열로 입원했으며, 혈구탐식성 조직구 증식증(LHL)이 직접적인 사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원경 양은 우리나라에 5명뿐인 난치 희소병 하이퍼 아이지엠 신드롬, 즉 선천성 면역 결핍증 환자였다. 미세한 자극과 먼지도 치명적이어서 힘들게 투병하는 모습 때문에 '유리공주'로 불렸다.
신경원 양은 2000년 초반만 해도 10살을 넘기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긴 투병생활 중에도 밝은 모습을 보여주며 방송 출연과 광고 촬영, 음반 출시 등으로 희귀난치병 어린이를 돕는데 앞장 서왔다.
원경 양의 묘비명은 일기수첩에 스스로 적은 내용인 '후회하는 선택을 한 것이 잘못일까, 후회 없는 선택이란 없는 법이다'라는 문구로 알려졌다.
그 밑에는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더 이상 어떤 방식으로든 상처받지 않기를', '사람은 다시 태어날 때 백지상태라면 그 백지의 눈치 채지 못할 하얀색이 칠해져 있어 단지 색깔이 같아서 모를 뿐이야. 그리고 그 색이 우리들의 인연이길 바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경 양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하늘문공원이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유리공주 원경이 ⓒ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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