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로열패밀리(royal family). [명사] 1. 황제나 왕의 가족. 2. 특정 사회에서 귀빈 대접을 받는 사람의 가족. 오늘날에는 정치·경제계에서 명망있는 집안을 일컫는다. 배우 이서진의 '택시' 탑승 후, '연예계 로열패밀리' 명단이 공개돼 화제다. 방송 이후 윤태영-이필립의 집안에 큰 관심이 쏠렸고, 자연스레 또 다른 연예계 로열패밀리에도 눈길이 쏠렸다. 연예계의 숨은 로열패밀리를 소개한다.
기업 쪽을 살펴보면,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윤태영-이필립이 돋보인다. 윤태영의 아버지는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지난 2007년 윤태영과 아내 임유진의 결혼식 때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거나 화환을 보냈다. 윤태영은 상속 유산만 400~500억 대로 알려졌다.
이필립은 이수동 STG 회장의 아들로 잘 알려졌다. STG는 미국 IT기업으로 연매출억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필립이 제벌 2세라는 사실은 2008년 MBC 다큐멘터리 '성공스토리'에 STG 대표 이수동 회장이 출연해 자연스레 알려졌다. 당시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대저택이 화제가 됐다. 바로 이필립의 집이었다. 이필립 자신도 IT기업을 설립했던 이력이 있다.
차인표는 우성해운의 회장을 지낸 차수웅씨의 아들이다. 1974년 창사 후 회사를 이끌던 차수웅씨는 2006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는데, 자식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고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겨 사회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슈퍼스타K4' 우승자 로이킴 역시 국내 유명 막걸리 업체회장의 아들로 밝혀지면서 큰 화제를 낳았다. 그 역시 클린턴 전 대통령을 배출한 미국 명문대학 조지타운에 입학했다. 로이킴의 부친은 홍익대학교 공대 교수로 재직하다, 막걸리 업계 1위 서울탁주 회장직에 임명된 김홍택씨다. '글로벌 가수' 싸이도 부친 박원호씨가 반도체 종합장비업체 '디아이'의 회장을 맡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택시에서 겸손함을 보였던 이서진의 집안도 만만치 않다. 그는 사실 유명한 금융가 집안 출신이다. 이서진의 조부는 경성법학전문학교 출신으로 전 제일은행장을 지낸 이보형씨다. 뉴욕대 경영학과 89학번인 이서진은 tvN 예능 ‘꽃보다 할배’에서 능숙한 영어실력을 자랑해 화제가 됐다. 이서진 역시 2011년에는 한 자산운용회사의 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가수 김종욱의 부친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전 김광진 회장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2조4740억원, 영업이익 1715억원 자산을 지니고 있는 자산가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종욱은 데뷔 초기 5년간 자동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했으며, 월 2만원의 용돈을 받아 생활했다는 일화를 밝혀 놀라게 했다.
정치계로 넘어가면, 가수 은지원을 빼놓을 수 없다. 은지원의 친할머니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누나이다. 따라서 은지원은 박근혜 현 대통령과도 5촌 조카 사이이다. 은지원은 지난해 대선 기간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 유세 현장에 나서기도 했다.
의외의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배우 유지태다. 유지태의 할아버지 유옥우 씨는 5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60년 제2공화국 출범 당시 대통령 선거 출마까지 한 인물로 알려졌다.
미스코리아 진 이하늬의 집안도 명망가다. 이하늬의 부친은 경찰대학장을 거쳐 국가정보원 2차장을 지낸 고위공무원 출신. 어머니 문재숙씨는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다. 하늬의 외삼촌은 민주통합당 문희상 의원이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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