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다가오는 6, 10일 각각 과테말라, 가나와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일본축구대표팀에게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그동안 유럽파에 대한 의존이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을 받았던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축구대표팀 감독이 마침내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유럽파에 대한 비중을 크게 줄인 게 골자다. 일본은 이번 대표팀에서 유럽파 비중을 낮추는 초강수를 뒀다.
자케로니 감독은 과테말라, 가나와 평가전을 앞두고 J리거 12명을 선발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소속팀 경기에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유럽파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떠안게 됐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는 하세베 마코토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개막 후 고작 6분을 뛰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우스햄턴의 요시다 마야는 2경기 연속 벤치를 달궜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카가와 신지도 좁아진 팀내 입지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자케로니 감독은 대표팀 선발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 자리를 빌어 J리그에 감사하다”라며 J리그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뜻을 드러냈다. 기존 유럽파 중용론을 내세운 자케로니 감독의 태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축구의 처지를 대변한다는 의견이 많다.
하세베, 카가와, 요시다는 일본대표팀에서 공격-허리-수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다. 특히 하세베는 대표팀의 정신적 기둥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러한 선수들이 소속팀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대표팀에게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브라질 월드컵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축구가 변화의 길목에 서 있다. 베스트11 전원을 유럽파로 채웠던 자케로니 일본 감독이 J리거의 등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는 지적에 고개를 끄덕일 만 하다.
자케로니 감독은 “이번 2차례 평가전이 테스트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여전히 포지션별 경쟁구도에 대해 강조했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일본축구대표팀 ⓒ 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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