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양동근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양동근의 힙합 디스전 비판에 입을 열었다.
진중권은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양동근의 랩퍼 디스전. 디스는 랩퍼 디스전에 포함되나, 안 되나? 러셀의 역리 같은 상황"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러셀의 역리'는 영국의 수학자 B.러셀이 1901년에 발견한 집합론의 패러독스로, 러셀은 그 예로 '세비야의 이발사'를 제시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스페인 세비야의 한 이발사는 문 앞에 "스스로 면도하지 않는 모든 사람을 면도해 드립니다"라고 써 놓았다. 만약 그가 자발적으로 면도를 한다면 스스로 면도하지 않는 사람만을 면도한다는 전제를 충족하지 못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전제에 따라 자기 자신을 면도해야 하는 역설에 빠진다.
이로 보아 진중권은 양동근이 최근 불거진 래퍼들의 디스전을 비판했지만 오히려 그 스스로가 디스전을 디스함으로써 역설적으로 디스전을 연장한 것은 아닌 지 의문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오후 양동근은 자신의 트위터에 '마인드 컨트롤(Mind control)' 음원을 공개, 최근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힙합계 디스전'에 합류를 알렸다.
양동근은 '마인드 컨트롤' 가사를 통해 '힙합은 상했어 소화를 못시켜 overheat 다들 역겨워 토해. 여긴 no 미합중국 but 대한민국 안타깝게 동방예의지국', 'D.Gtal 음원에 새긴 나 입에 걸레 물었소', '본인은 소양이 이렇소 조카들이, 내 새끼가 듣지만 rapper라는 자기 정체성 홍보 와따리 가따리 주거니 받거니 뒤돌려차기 족구하고 있네' 등의 수위 높은 단어가 난무했던 힙합 디스전에 대해 비난했다.
앞서 지난 21일 래퍼 스윙스는 'King Sings'라는 곡을 공개하며 힙합 디스 대전을 촉발했다. 이어 이센스, 다이나믹 듀오 개코, 쌈디 등이 디스전에 가세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진중권, 양동근 ⓒ JTB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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