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NC 다이노스 에릭 해커가 시즌 4승 사냥에 실패했다.
에릭은 29일 마산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해 7이닝 동안 106개 공을 던지며 10피안타 1볼넷 5삼진 5실점(4자책)하며 패전의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초부터 한국 무대를 밟은 외인 투수 중 가장 낮은 승수를 기록 중인 에릭. 시즌 막바지로 향해가는 지금까지 3승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잘 던졌으나 불펜진의 부진으로 승을 날린 경우도 많았고, 완투를 하고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을 못 챙긴 경우도 있다. 또 스스로 부진하며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날은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덕에 순식간에 많은 점수를 내준 것이 두고두고 아쉽게 된 경기였다.
에릭은 1회 1사 후 민병헌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이어 1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허용했으나 김현수와 오재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문제는 2회였다. 홍성흔과 이원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로 몰린 에릭. 두산 오재원이 에릭을 도왔다. 번트를 대던 공이 하늘로 솟아 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에릭은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두산 9번 김재호와의 승부가 아쉬웠다. 에릭은 좀처럼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던지지 못했고 결국 김재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에릭은 후속타자 이종욱에게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싹쓸이 3루타를 맞았다. 점수 차가 순식간에 0-3이 된 순간이다. 이어 민병헌에게 다시 한 번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이종욱까지 홈을 밟아 0-4가 됐다.
3회, 4회 큰 위기 없이 이닝을 틀어막은 에릭은 5회 2사 후 오재일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 때 폭우가 쏟아져 경기는 약 20분가량 우천 중단 됐으나 곧 재개됐다. 에릭은 2사 1루에서 홍성흔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 한 에릭은 7회 외야수 나성범에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내줬다. 선두타자 김재호에 중전안타 때 중견수 나성범의 에러로 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후속타자 이종욱의 기습번트에 3루까지 내준 1사 3루에서 에릭은 민병헌에게 희생 플레이로 한 점을 더 내줬다.
만루 위기에서 대량 실점을 허용한 에릭은 마운드를 오래 지키고도 패전위기에 놓였다. NC 야수들 역시 득점권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에릭의 부담을 덜어 주지 못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에릭 해커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