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6.29 06:59 / 기사수정 2006.06.29 06:59
2006년 독일월드컵이 오심과 편파 판정 논란을 필두로 떠들썩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독일월드컵 개최 당시 심판 수당을 두 배로 올려 주면서까지 정확하고 객관적인 판정을 기대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두 배로 올린 수당의 효과를 거두기는커녕, 잇따라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는 각 대표팀을 진정시키는 데 힘을 빼는 모습이다.
이러한 편파판정의 논란은 2006 독일월드컵 16강 진출을 열망하던 한국팀도 예외는 아니다. 석연찮은 판정 때문에 태극호의 꿈이 물거품 됐다는 여론이 확산되었기 때문.
24일(한국시간) 스위스전 후반 32분. 부심이 알렉산더 프라이의 위치를 문제 삼아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어올렸으나 호라치오 엘리손도(아르헨티나)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켰다.
사실 완화된 오프사이드 규정 적용 수위, 한국 수비수 이호의 백패스 여부, 주심 휘슬이 울리기 전 동작을 멈춰선 한국 수비진 문제 등 논란을 일으킬 대목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패스가 나가는 순간에 이미 부심 깃발이 올랐던 상황이어서 주심의 이 같은 판정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또한, 전반 12분과 42분 상대 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와 파트리크 뮐러의 핸들링 반칙이 인정되지 않은 것도 한국으로선 다소 억울할 수 있는 부분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부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스위스 출신이란 점을 들어 “심판들이 스위스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라는 유머 아닌 유머를 내놓기도.
이러한 의혹은 비단 대한민국의 목소리만은 아니다. 스위스-토고전 때 토고 공격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뮐러의 뒷발에 걸려 넘어졌으나 심판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쾨비 쿤 스위스 감독조차 나중에 화면을 본 뒤 “이는 명백한 페널티킥”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스위스-프랑스전에서도 티에리 앙리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날린 슛이 뮐러의 왼손에 맞았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은 “스위스가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심판 판정 덕을 크게 봤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한편, dpa 통신 역시 한국전에서 프랑스 파트리크 비에라의 헤딩슛 골라인 통과 불인정, 이탈리아전에서 가나에 페널티킥을 주지 않은 상황, 호주전에서 일본의 첫 골, 우크라이나전에서 스페인에 주어진 페널티킥 등을 오심 논란의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또한, 23일 호주-크로아티아전에서 그레엄 폴(잉글랜드) 주심이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요시프 시무니치에서 옐로카드를 무려 3장 준 뒤에야 비로소 레드카드를 꺼내드는 해프닝이 발생하는 등 어처구니없는 판정도 잇따랐다. 결국, 그레엄폴 주심은 1일부터 치러지는 8강전부터 심판을 볼 수 없게 되는 불명예를 떠안게 되었다.
월드컵의 막을 내리기도 전에 '오심과 편파 판정'이라는 상처를 남긴 2006 독일월드컵. 남은 경기에서도 이와 같은 사례가 번복될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은 판정 하나하나에 울고 웃던 전 세계 축구팬들의 비난의 화살을 쉽게 피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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