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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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 바르셀로나, 머쓱한 우승…여전한 비효율 축구

기사입력 2013.08.29 08:31 / 기사수정 2013.08.29 09:1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안방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원정골에 힘입어 스페인 슈퍼컵을 우승했다.

바르셀로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13-14시즌 스페인 슈퍼컵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0-0으로 비겼다.

지난 1차전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바르셀로나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부터 5번의 대회 중 4번을 우승하는 강력함을 이어갔다.

부상을 털어낸 리오넬 메시와 1차전 무승부의 주역인 네이마르 다 실바를 동시에 투입한 바르셀로나는 시작부터 아틀레티코를 몰아붙였다. 전반 볼 점유율을 79%까지 가져갈 만큼 바르셀로나의 주도는 일방적이었다.

결과적으로 점유율의 우위와 들어올린 우승컵으로 성공적이었지만 정작 내용물은 합격점을 주기에 힘들었다. 아틀레티코를 상대한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은 기대이하였다. 비효율 축구의 문제점을 타타 마르티노 감독도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바르셀로나가 공을 쥐면서 상대로부터 수비만 하게끔 하는 것은 좋지만 이를 뚫지 못해 수박겉핥기식의 볼 돌리기 문제를 또 반복했다.

이를 해결할 카드로 꼽혔던 메시와 네이마르가 동반 출전했지만 이렇다할 연계와 호흡을 주고받지 못했다. 아틀레티코가 수비에 집중한 전반에는 슈팅이 2개에 그칠 만큼 답답한 경기가 계속됐다.

심지어 바르셀로나는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안방에서 아틀레티코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지켜볼 수도 있었다.

발데스는 전반 41분 헤라르드 피케를 따돌린 아르다 투란과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막아냈고 후반 13분에도 다비드 비야의 정확한 슈팅을 몸을 날려 차단하며 실점을 막았다.

발데스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바르셀로나는 후반 35분 필리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에 섰고 페널티킥까지 유도하며 승리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그마저도 믿었던 메시가 실축하면서 원정골 덕에 우승했고 머쓱함을 숨기지 못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바르셀로나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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