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인 실마리 풀겠다' 넥센, 심재학-최만호 코치 보직 맞교환

[엑스포츠뉴스=잠실,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심재학 작전 및 주루코치와 최만호 외야 및 1루 주루코치가 보직을 맞교환한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심재학, 최만호 코치의 보직 교환 사실을 전했다.

염 감독은 "오늘 오전 심 코치가 얘기를 먼저 꺼냈고, 심 코치 요청을 받아들여서 이같이 결정하게 됐다"고 교체 배경을 밝혔다.

넥센은 27일 LG전에서 1-0으로 앞서던 4회초, 달아날 수 있는 2사 만루의 기회를 맞았다. 2루에 있던 서동욱은 우규민이 2루로 견제구를 던지도록 유도했지만, 우규민이 이를 홈으로 던지면서 3루에서 홈으로 쇄도하던 김민성이 그대로 아웃, 득점기회를 놓쳤다. 이어진 5회 1사 2루에서도 장기영의 2루타 때 2루에 있던 허도환이 홈을 밟지 못하고 3루에 멈추는 등 주루에서 아쉬운 부분을 남긴 바 있다.

염 감독 역시 경기 후 "2번의 주루미스가 있었는데, 앞으로 이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보직 변경도 꼬인 실마리를 빨리 풀어내는 것이 맞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염 감독은 "그동안 (심)재학이는 정말 열심히 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새벽 1시까지 비디오를 보고 분석하면서 노력했다. 나보다도 늦게 퇴근할 정도였다"면서 "나 역시 주루코치 출신이기 때문에 그 고충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맞지 않는 옷을 입힌 내 잘못이 크다"면서 그간 심적으로 많은 부담감을 느꼈을 심 코치에 격려를 전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심재학 코치(왼쪽)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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