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5:26

[홍대 맛집 추천] 국시집·젠장버거·용다방…'홍대스럽네~'

기사입력 2013.09.15 21:56 / 기사수정 2013.09.25 19:17

대중문화부·잇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 홍대, 그 곳에 위치한 유명 음식점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비결은 홍대스럽기 때문이다' 홍대 맛집을 소개해본다.



'국시집'

홍대 상권 중앙에 위치한 작은 규모의 '국시집’은 13년 전통을 자랑하는 음식점이다. 시원하고 상큼한 열무김치가 특색이며, 국수뿐만 아니라 김치볶음밥과 열무비빕밥이 특히 인기가 좋다.

주 고객으로는 대학가인만큼 젊은층이 가장 많고, 중장년뿐만 아니라 한국의 유명한 맛집을 즐기기 위해 책자를 찾아보고 오는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 수도 상당하다.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갖은 채소와 해물, 멸치, 다시마, 가쓰오부시 등을 푹 고아서 정성스럽게 만든 지금의 장국으로 테이블은 7개 밖에 안되지만 하루에 300그릇 이상은 꼭 나가는 소위 '잘나가는 음식점’이 되었다.

세련된 디자인과 넓은 평수를 자랑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들 사이에서 조금은 허름하고 좁은 식당이지만 13년 동안 한결 같은 맛과 주인 아주머니의 따뜻한 인정이 지금껏 이 가게를 그대로 유지해올 수 있게 만든 비결이 아닐까.



’젠장버거'

홍대 메인 거리 한 쪽에 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있다. 바로 테이크아웃 버거전문점인 '젠장버거’다. 빵 안에 국산 돼지 패티와 푸짐한 야채, 소스를 넣어 만든 수제버거와 핫도그는 각각 1500원과 2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미국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김준호 사장이 창업 당시 프랜차이즈 버거가 미국에 비해 지나치게 고가인 것을 착안, 음악과 미술, 패션 등에 한껏 빠져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과 대학가 근처에 자취하는 소박한 학생들이 모여 있는 홍대 문화의 거리에서 젊은이들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겠다는 일념으로 '젠장버거’를 열게 되었다.

매장은 버거 제조 공간과 씽크 시설을 갖출 만큼의 소형 평수면 충분하고, 부대시설도 패티와 빵을 굽는 로스터, 야채와 소스 담는 그릇 등의 간단한 집기만 필요해 창업 비용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혼자 운영하기에 조리와 관리에도 큰 무리가 없다.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테이크아웃 전문점 '젠장버거’는 유명세를 타면서 가맹 사업을 시작해 어느덧 전국에 24개의 매장을 오픈, 서울 경기뿐만 아니라 대구, 부산, 마산 지역까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용다방'

서교동 카페거리에 위치한 '용다방’의 테마는 '빈티지’다. 원목의자와 테이블,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아기자기한 액세서리 소품과 책자들은 마치 80년 대 다방을 연상시킨다. 신선한 원두 맛을 그대로 살려낸 커피와 매장에서 직접 만든 브라우니와 수제샌드위치로 서교동 내에서도 유명해져 주변 어느 카페 보다 높은 매출을 자랑하는 곳이다

화려한 '카페 사장님’이란 타이틀 뒤에는 사업가 김지용씨의 끊임없는 도전과 성실한 노력이 숨겨져 있다. 아침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하고 매장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기도 하면서 하루 종일 커피와 메뉴 연구, 매장 운영에만 몰두했다. 명절에도 쉬지 않고 매장 인테리어에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

커피 맛도 손님마다 각양각색인 입맛과 성향에 모두 따라가려 하기 보다는 한 가지 맛으로 일관되게 맞추어 가는 것이 오히려 흔들림 없이 손님을 꾸준히 잡을 수 있는 전략이라는 것을 터득했다.

그의 열정과 노력으로 용다방은 현재 서교동 카페거리를 찾는 손님들의 관심과 사랑 받는 카페가 되었다. 한 번 다녀간 손님들도 커피의 맛과 포근한 느낌의 매장 분위기에 끌려 꾸준히 찾아오는 단골 손님이 되어 가고 있다.

[Editor] 이우람 기자·맛집 제보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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