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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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족, 캥거루족, 처월드…시대상 대변하는 '왕가네 식구들'

기사입력 2013.08.27 18:45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KBS 새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은 2013년 대한민국의 리얼한 가족 문제를 다룬다. 시대상을 대변하는 다양한 신조어인 연어족, 캥거루족, 처월드, 삼포세대 등이 바로 그것이다.

왕가네의 장녀 왕수박(오현경 분)은 결혼으로 출가했지만, 돈과 안정을 찾아 부모의 품으로 회귀하는 '연어족'이 된다. 잘 나갔던 남편 고민중(조성하)의 사업이 망하자 부모님 왕봉(장용)과 이앙금(김해숙)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것.

어려서부터 예쁜 짓만 골라 하더니, 시집가서도 늘 친정에 경제적으로 도움을 줬던 수박이를 편애하던 엄마 이앙금(김해숙)이 180도 바뀐다. 맏사위 고민중을 왕처럼 대접했던 그녀는 처가살이로 들어와 내 딸을 고생시킨다며 그와 사사건건 부딪친다. 고민중의 예측할 수 없는 '처월드'는 그렇게 시작된다.

또 엄마 이앙금의 편애에 마음이 온통 상처투성이인 둘째 딸 왕호박(이태란)은 경제능력 제로의 남편 '장미족(장기미취업자)' 허세달(오만석) 때문에 고생 중이다. 날이 멀다 하고 벌어지는 남편 허세달의 철없는 행동도 부지기수다. 잘나가는 형님 고민중과 은근히 비교되는 등 남자들 사이에서도 벌어지는 동서갈등도 그려진다.

유망직종 1순위인 선생님이었던 셋째 딸 왕광박(이윤지)은 바람 잘 날 없는 왕가네에 기어코 일을 저지르고 만다. 작가의 꿈을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진 것. 결국 자립 능력이 없어 부모의 경제능력에 기대어 산다는 '캥거루족'에 합류하게 된다.

이외에도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를 포기하고 과감하게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지금은 어엿한 중장비업체의 사장이 된 최상남(한주완)을 통해 '학벌지상주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여기에 할머니 안계심(나문희)의 늦둥이 아들 왕돈(최대철)은 서른이 넘도록 취직도 결혼도 못 하고 부모님께 얹혀살고 있는 '삼포세대'를 대변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현실적인 가족 문제들을 다룰 예정인 '왕가네 식구들'은 오는 31일 오후 7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왕가네 식구들 ⓒ 드림이앤엠]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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