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LG가 삼성과 치열한 선두싸움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쥔 SK와 한화전이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LG 트윈스는 26일 현재 60승 41패 승률 5할 9푼 4리로 2위에 올라 있다. 5위 롯데와의 승차는 8경기로 가을야구 실현은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다. 이제 내친 김에 1위를 노려볼 때다. 한국시리즈 직행으로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관건은 남은 SK와 한화전 결과에 달렸다.
LG는 101경기를 치른 현재 SK 한화와 각각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삼성 두산 롯데 넥센 NC와는 각각 3경기, KIA와는 2경기가 남아있다.
SK와 한화전이 중요한 이유는 잔여 경기가 많다는 것 말곧 이유가 있다. LG는 전반기 SK를 상대로 7승 2패, 한화를 상대로 8승 1패를 거두며 승수 쌓기에 성공한바 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조금 달랐다. 두 팀과 모두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후반기 SK와 한화는 전반기와 비교하면 다른 팀이나 마찬가지다. 두 팀 모두 전반기 승률에 비해 후반기 승률이 높은 점도 주목할 점이다.
SK는 전반기 34승 1무 39패에 그쳤지만 후반기에는 13승 1무 9패로 승률 5할 9푼 1리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7승 3패의 가파른 상승세로 4위와의 승차를 4경기까지 줄였다. 가을에 강한 팀인 만큼, 막판 스퍼트 능력은 뛰어나다.
한화도 후반기 8승 14패로 힘을 내고 있다. 최근 10경기 5승 5패를 올린 가운데 22일 KIA전을 시작으로 24·25일 두산전을 내리 잡아내며 모처럼 3연승에 성공했다. 연승 기간 실점은 단 7점이며 평균자책점으로 계산하면 2.25점에 해당한다. 'LG 천적' 유창식이 3연승에 성공하며 제 궤도를 찾은 점도 호재다.
물론 승차를 단번에 줄일 수 있는 맞대결 결과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전력상 호각인 선두 삼성을 상대로 남은 3경기를 모두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 결국 LG의 선두 재진입은 후반기 반전에 성공한 SK와 한화에 달려있는 셈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트윈스,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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