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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최고다 이순신'은 왜 '최고'가 되지 못했나?

기사입력 2013.08.26 01:28 / 기사수정 2013.11.10 19:47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최고다 이순신'이 종영을 맞이했다. 하지만 지지부진한 전개는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25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마지막회에서는 혜신(손태영 분), 유신(유인나), 순신(아이유) 세 자매의 행복한 결말이 그려졌다.

먼저 혜신은 집안의 허락을 받고 진욱(정우)과 정식으로 교제, 진욱의 제과점에서 우주(김환희)와 함께 빵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유신(유인나)은 임신 사실을 알리며 가족들의 환대를 받았고, 드라마 촬영을 마친 순신은 연극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영화 배우로 데뷔했다. 순신은 웨딩 드레스를 입고 웨딩카에 오르는 장면을 촬영했고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준호(조정석)는 자신의 품에서 반지를 꺼냈다. 이어 "순신아 나하고 결혼하자"며 프러포즈 멘트를 연습, 순신과의 해피엔딩을 암시했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지만, 전작인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내 딸 서영이'가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한 것과 달리, '최고다 이순신'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힘에 부친 경향을 보였다.

큰 이유는 드라마의 지지부진한 스토리 전개였다. 우선 인물들간의 반복되는 갈등은 시청자들의 애를 태웠다는 평이다. 극 초반의 주된 갈등은 미령(이미숙)과 정애(고두심)의 대립 구도였고, 이 양상이 중반까지 초점이 맞춰지며, 중심 인물인 순신의 존재감이 미미한 부분이 있었다.

또 이러한 갈등 구조 속에서 순신과 준호의 러브라인은 뒤로 처졌고, 중반부터 애를 태워오던 두 사람의 관계는 후반부에 들어 뒤늦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로에게 마음을 품고 있었던 기간은 길었던 것에 반해, 너무나 갑작스러운 이별과 재결합이라는 흐름은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아울러 종반부에 들어서 모든 갈등이 봉합되고 급하게 마무리됐다는 느낌이 짙었다. 막례(김용림)가 평상시에 아니꼽게 보던 진욱을 저녁 식사에 초대하며 혜신과의 교제를 허락한 장면이나, 동혁(김갑수)과 수정(이응경)이 보인 화목한 모습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한편 '최고다 이순신' 후속으로 왕봉(장용)과 이앙금(김해숙) 부부의 4명의 딸과 늦둥이 아들, 사위들과 또 다른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2013년 현재 우리들의 가족 문제를 그려낼 '왕가네 식구들'이 오는 31일 오후 7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아이유, 조정석, 이미숙, 고두심(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순으로) ⓒ KBS2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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