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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모의 백스테이지] 이센스는 왜 아메바컬처와 개코를 '디스'했나

기사입력 2013.08.23 12:20 / 기사수정 2013.08.24 21:32

백종모 기자


이센스, 한국의 켄드릭 라마 되고 싶었나? 힙합계 파장 예상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이센스(본명 강민호)가 한국의 켄드릭 라마를 자처했다.

이센스는 23일 오전 'you can't control me'라는 디스(음악을 통해 모욕함)곡을 공개했다.

그는 'you can't control me'를 통해 자신의 전 소속사 아메바컬처와, 힙합 듀오 '다이나믹듀오'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센스는 곡을 통해 "회사는 발목을 자르고 목발을 줘. 내가 걷는 건 전부 지들 덕분이라고 턱 쳐들어 올리고 지껄여. 말 잘들으면 휠체어 하나 준대. 니들이 팔려고 했던 내 인생", "10억을 달라고? 아메바 컬쳐. kiss my ass"라며 아메바컬처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아무리 생각해도 난 다듀(다이나믹 듀오) 군대 땜빵" "한국 힙합 후배를 위해 걔네가 나한테 저지른 양아치짓에 입 닫고 눈감은 여우의 피도 뜨거워 질지 한 몸 다 바치듯 연기하며 사기를 치네"라며 다이나믹듀오를 언급한뒤, 개코에게 "이거 듣고 나면 대답해. 개코. 지난 5년간 회사 안에서 날 대했던 것처럼"이라며 도발했다.

힙합씬에서는 이센스의 'you can't control'을 켄드릭 라마의 '컨트롤(control)'에 영감을 얻어 만든 곡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켄드릭 라마는 2013년 미국 힙합 음악계의 떠오르는 신인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최근 빅션(Big Saean)과 합작해 만든 '컨트롤'로 에이셉, 타일러 등 대표적인 힙합 뮤지션들을 디스했다.



이후 미국 뮤지션들이 '컨트롤'에 반응해 트위터에 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몇몇 뮤지션들은 이에 '대응(response) '이라는 곡을 내놓으며 답했다.

이런'컨트롤'로 비롯된 디스와 그에 대한 대응곡 열풍은 국내로도 이어졌다.

스윙스는 지난 21일 유투브에 공개한 'King swings'를 통해 한국의 힙합 뮤지션들 비난했다. 다만 선배 힙합뮤지션들을 그 대상으로 삼았을 뿐, 특정인을 직접 명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몇몇 힙합 뮤지션들은 이에 실제 반응했다. 제이통(JTONG)은 "스윙스 형들에게 갖고 있던 마지막 존중이 소멸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대응곡들도 나왔다. 신인 뮤지션 야수는 다음날 '선배님 안녕하세요'는 곡을 내 놓았으며, 테이크원(TakeOne)의 'Recontrol', 어글리덕의 "Ctrl+Alt+Del *2' 등이 이어졌다.

이센스는 '컨트롤' 열풍에 동참하는 하는 한편 켄드릭 라마나 스윙스처럼 먼저 '디스'를 하는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전 소속사인 아메바 컬쳐와 선배 뮤지션인 다이나믹 듀오와 그 멤버인 개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디스하는 주체의 위치가 음악계의 아웃사이더라 아니라는 점이다. 이센스는 이미 슈프림팀을 통해 메이저 음악계까지 경험한 뮤지션이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이번 이센스의 '디스'에 대해서는 지나치다는 반응도 있지만, 그 여파가 기대된다는 반응도 만만치 않다. 국내 힙합음악팬들은 이센스의 '컨트롤' 열풍 동참이 국내에서는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다며 향후 힙합 음악계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

다이나믹듀오와 그 소속사 아메바컬처는 이미 국내 메이저 음악계에 위치해 있다. 또한 이센스는 사회 사건에도 연루된 바 있다. 그는 2009년 10월부터 8월까지 총 5차례 걸쳐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던 중이었다. 그러다 지난 7월 22일 아메바컬처로부터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센스가 던진 '디스'의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이센스, 슈프림팀 ⓒ 쌈디 트위터, 아메바컬처, 엑스포츠뉴스DB]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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