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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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귀환' 라울, 3년만에 레알 유니폼 입고 포효

기사입력 2013.08.23 07:2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영웅이 돌아왔다. 라울 곤살레스(알 사드)가 3년만에 레알 유니폼을 입고 친정 홈구장에 나서 날카로운 득점과 함께 이날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라울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친선전, '2013 트로페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나섰다. 오랜만에 홈구장을 찾은 라울은 친정팬들로부터 뜨거운 환영 인사를 받았다.

등번호 7번이 쓰여진, 이번 시즌 레알 유니폼을 입고 나타난 라울은 열렬히 환영하는 홈팬들을 향해 감격의 인사를 건넸다. 이번 경기에서 레알은 라울이 소속된 알 사드와 친선전을 벌였다. 하지만 이날 하루만큼은 라울이 알 사드가 아닌 레알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벼 친선전의 의미를 더했다.

과거와 현재의 '레알 7번'간의 만남도 성사됐다. 라울과 함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발 출전한 가운데 두 선수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또한 라울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서 오랜만에 레알 캡틴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기도 했다.

레알 유니폼을 입고 나선 라울은 전반 23분만에 녹슬지 않은 골감각을 과시했다. 앙헬 디 마리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라울의 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한 레알은 후반 14분 이스코의 추가골, 후반 34분 카림 벤제마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후반 37분엔 이스코의 도움을 받은 제세가 한 골을 더 보태더니 6분뒤 제세의 득점포가 다시 가동돼 레알의 5-0 완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사진=라울 (C) 레알 마드리드]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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