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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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윅스', 케미 없어도 웰메이드…영화 보는 맛 나네

기사입력 2013.08.22 11:29 / 기사수정 2013.08.23 12:30



▲ 투윅스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결과를 알 수 없는 탈주과정이 흥미진진하다. 매 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꽉 찬 전개를 보여주고 있는 '투윅스' 얘기다.

2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 5회에서는 형사 임승우(류수영 분)가 쏜 총에 맞은 장태산(이준기)이 추격을 피하기 위해 절벽에서 뛰어 내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매 회 형사들과 잡힐 듯 말듯 치열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태산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궁금증이 고조됐다.

'투윅스'라는 제목에서 예상되듯 주인공 태산은 딸 수진(이채미)의 골수 이식 수술까지 남은 2주의 시간 동안 탈주를 감행해야만 한다. 그야말로 '목숨 건' 추격전이다. 

3회부터 태산과 형사, 검사들의 본격적인 추격전이 펼쳐진 '투윅스'의 중심 소재는 탈주다. 태산이 살인 누명을 쓰고 도망치는 과정을 중심축 삼아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렇다보니 진부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존재했다. 주인공의 부성애와 악인의 파렴치한 악행 역시 이미 많은 드라마에 쓰인 소재들이어서 자칫 신선함을 떨어뜨릴 수 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매 회 다양한 에피소드를 가미하는 방식으로 쫄깃한 전개를 유지하고 있다. 태산이 읍내에 사는 모녀의 집에 몸을 숨긴다거나 만삭인 임산부의 출산을 돕는 장면 등은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인 휴머니즘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전개가 진부해지지 않도록 하는 극적인 장치 역할을 했다.

딸을 위해 탈주를 벌이다 지난 날에 대한 후회와 삶에 대한 뜨거운 애착을 깨닫게 되는 태산의 복합적인 내면도 잘 드러난다. 산모의 아이를 직접 받은 태산이 8년 전 문일석 대신 감옥에 가느라 자신의 딸을 임신한 인혜에게 모질게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오열하는 장면은 시청자의 감정이입을 도왔다. 결국 그는 인혜와 수진에 대한 미안함과 살아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다시 절박한 탈주를 시작했다.

'투윅스'에는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출생의 비밀이나 로맨스, 불치병같은 소재들이  없다. 인혜를 두고 승우와 태산이 삼각관계를 형성할 기미를 보이곤 있지만 극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다. 영화 같은 짜임새와 탄탄한 연출도 긴박감을 형성하는데 한 몫했다.



주인공 장태산이 주축이 되나, 나머지 인물들의 이야기도 소홀하지 않는다. 특히 검사 박재경(김소연)은 단지 문일석(조민기)과 조서희(김혜옥)의 비리와 실상을 파헤치는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극의 핵심 인물로 그려진다. 아버지 때문에 복수를 다짐하게 된 이유를 극명하게 드러내며 재경이 장태산을 쫓아야만 하는 이유에 개연성을 부여했다.

승우 역시 사랑하는 연인 인혜의 옛 남자인 태산에게 질투와 분노를 느끼면서도 그가 채미를 살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점 때문에 내면적 갈등을 느끼는 인물로 다각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속도감 넘치는 흐름과 복합적인 캐릭터의 장점을 매 회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다. 태산이 살인 누명을 벗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찾기까지의 과정이 끝까지 탄탄하게 전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투윅스 ⓒ 투윅스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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