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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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없는 1,2위 삼성-LG, '영의 전쟁'은 계속된다

기사입력 2013.08.19 18:19 / 기사수정 2013.08.19 18:50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2위 LG 트윈스의 승차 0의 선두다툼이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LG가 삼성을 본격적으로 추격하기 시작한 8월 첫 맞대결 이후 두 팀의 쫓고 쫓기는 선두 싸움을 되짚어 봤다.

삼성은 지난 6월 12일 넥센 히어로즈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했던 삼성인 만큼 이후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 전망을 깨버린 팀이 나타났으니 바로 LG였다. LG는 '적토마' 이병규(9번)가 이끄는 타선, 류제국-신재웅이 가세한 선발진과 셋업맨 이동현과 마무리 봉중근이 지키는 구원진이 탄탄했다.

두 팀은 2일 시작된 잠실구장 3연전에서 맞붙었다. 3연전이 시작되기 전 삼성과 LG의 승차는 4경기였다. LG는 첫 경기를 4-2로 잡아내면서 승차를 3으로 줄였다. 6회 나온 이병규(9번)의 2점 홈런이 컸다. 3-0으로 앞선 8회 박석민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지만 곧바로 도망가는 점수를 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3일과 4일 경기에서 1승 1패씩을 나눠가진 삼성과 LG는 승차 3을 유지했다. 이때까지도 삼성의 독주에는 지장이 없을 듯했다. 하지만 이때 삼성이 주춤했다. 6일부터 11일까지 LG가 5승 1패로 맹추격하는 사이 삼성은 2승 2패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12일 휴식일을 앞둔 두 팀의 승차는 1경기. 게다가 다음 2연전은 삼성과 LG의 맞대결이었다.



삼성은 도망갈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경기 차로 쫓기던 13·14일 양일간 대구구장에서 열린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물론 LG 입장에서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여기서 2승을 따냈다면 곧바로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1경기 차이를 유지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삼성은 NC-넥센과 4연전, LG는 한화-KIA와 4연전을 치렀다. 삼성은 막내 NC에게 2패를 당한 데 이어 넥센과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17일 경기에서는 이겼지만 경기 종료 직전 넥센 김민성의 타구에 애매한 판정이 나와 찜찜한 뒷맛을 남기기도 했다. 

한화에게 1승 1패를 한 LG는 KIA와의 군산 2연전에서 선두를 정조준했다. 18일 경기에서 이겼다면 '보일듯 보이지 않던' 1위를 달성할 수도 있었다. 선발 신재웅이 5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8회 구원진이 무너져 4-7 역전패하고 말았다. 손안에 들어온 줄 알았던 선두는 이렇게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두 팀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삼성 4승 6패, LG 6승 4패다. 같은 기간 3위 두산이 7승 3패로 선두 싸움에 가세했다. 팀마다 서른 경기 남짓 남겨둔 상황, 지난 2주간의 추격전 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싸움이 펼쳐질 듯하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삼성 선수단, LG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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