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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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승 도전' 류현진, MIA전은 亞 투수 최다승 고지 오를 기회

기사입력 2013.08.19 15:43 / 기사수정 2013.08.19 17:28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에게 아시아 출신 선발 투수 중 시즌 최다승 고지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리는 2013 MLB 다저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시즌 24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앞선 14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시즌 12승을 달성했던 류현진은 19일 현재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와 같은 12승으로 아시아 출신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MLB 아시아 출신 선발 투수로는 류현진과 다르빗슈(12승 5패)를 비롯해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11승 8패),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11승 6패), 천웨인(볼티모어 오리올스·6승 6패)이 있다.

다르빗슈는 데뷔 첫 해인 지난 시즌 16승 9패의 성적으로 아시아 투수 데뷔 첫 해 최다승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19일 시애틀전에 등판한 다르빗슈는 7⅓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수를 쌓지 못하며 류현진과의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나가는 데 실패했다.

다저스의 잔여경기 일정에 따른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고려해봤을 때, 후반기 들어 6연승의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는 최근의 분위기 상 16승 이상을 달성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르빗슈를 넘어 아시아 투수 최다승에 도전할 수 있는 흐름을 이어갈 20일 마이애미전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다.

하지만 마이애미전이 류현진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던 원정 경기인 점과, 맞상대로 만나는 호세 페르난데스가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점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부분이다.

홈(1.78)과 원정(4.09)의 평균자책점에서 나타나는 큰 편차가 이를 대변해준다. 또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8승 5패 평균자책점 2.45로 류현진과 함께 올해 내셔널리그(NL)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언론에서도 두 사람의 만남을 '유망한 젊은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이라며 관심을 표하고 있다.

류현진이 13승 도전에 성공할 경우 다르빗슈를 뛰어넘어 최다승 아시아 투수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물론, 1995년 노모 히데오가 세웠던 13승의 다저스 신인 투수 기록을 뛰어넘게 된다.

류현진에게 마이애미는 지난 5월 12일 6⅔이닝 1실점의 기록으로 시즌 4승째를 챙겼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등판의 승리로 평균자책점을 2.91까지 낮추는 데 성공한 류현진이 마이애미전을 통해 아시아 선발 투수의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이날 경기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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