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홍상수 감독이 스위스에서 낭보를 전해왔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 선희'는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던 17일 최우수감독상(Pardo per la migliore regia)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로카르노 영화제 수상 부문 중 최우수작품상 다음에 해당하는 큰 상이다.
홍상수 감독은 2010년 '하하하'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부문 그랑프리 수상한데 이어 국제 영화제에서는 3년만의 수상을 일궈냈다.
홍 감독은 수상 소식을 듣고 "함께한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그들에게 이 상이 격려가 될 것 같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우리 선희'는 13편의 경쟁부문 출품 영화 중 유일한 한국 영화로, 아시아 작품 중에는 대만, 일본의 작품들과 경합을 벌였다. 이미 영화제 상영 당시 "이번 출품작 중 가장 아름다운 영화"라는 평을 얻어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로카르노 영화제는 그동안 한국 영화들과 인연이 깊지만 최우수 감독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8년 박광수 감독이 '칠수와 만수'로 젊은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89년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배용균 감독. 최우수 작품상), 2003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김기덕 감독. 젊은 심사위원상), 2009년 '낮술'(노영석 감독. 심사위원 특별언급상) 등이 있다.
영화 '우리 선희'는 정유미, 이선균, 김상중, 정재영 주연으로 추천서를 받기 위해 오랜만에 모교에 찾아간 선희(정유미 분)가 오랜만에 조우하는 세 남자를 만나고, 나흘간 그들과 나누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내달 12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우리 선희' 스틸컷 ⓒ 영화제작 전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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