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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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100%' 이재우, 두산 마운드의 시원한 단비

기사입력 2013.08.14 08:52 / 기사수정 2013.08.14 09:01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다시 마운드에 선 사나이’ 두산 이재우가 팀 선발진의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재우는 13일 잠실구장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아쉽게도 승리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이재우의 활약은 지친 선발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2000년 두산의 신고선수로 입단해 주로 팀의 허리 역할을 담당해온 이재우는 2005년 7승 4패 28홀드를 기록하며 그해 홀드왕 타이틀을 따냈던 불펜의 강자였다. 팔꿈치 부상으로 2008시즌을 건너뛴 이재우는 2010년 다시 수술대에 오르며 선수생활 최대의 고비를 맞았다. 눈물 겨운 재활 끝에 다시 돌아온 2012년 후반기. 이재우는 3경기에 등판해 2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을 기록하며 2013년 부활을 조용히 알렸다. 

올 시즌 초 이재우는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퇴출 용병 게릿 올슨이 선발에서 빠지면서 이재우의 힘이 필요했다. 5월 7일 문학 SK전에서 첫 선발로 나선 이재우는 1회부터 피안타 3개와 사사구 3개(볼넷 1개, 사구 2개)로 4실점을 했고, 2회에도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진 뒤 강판됐다. 수술 전력이 있는 오른 팔에 통증을 호소하며 내려왔기에 아찔한 상황이었다. 다행이 가벼운 통증으로 판명, 2군에 내려가 재활을 거친 이재우는 다시 차근차근 출격준비를 했다. 

그 사이 두산은 올슨 대신 데려온 데릭 핸킨스를 선발로 올렸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니퍼트 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순위권 다툼이 한창 치열한 시기에 전열이 흐트러진 두산 선발진의 해법은 이재우였다. 

그는 지난 달 25일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무려 1208일 만에 감격의 선발승을 따냈다. 후반기 4경기에서만 2승 무패 평균 자책점 2.33으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승패 없이 물러난 2 차례 등판에서도 팀은 승리를 거뒀다. 이재우가 등판한 날은 승률 100%를 이어가고 있는 두산이다.   

이재우는 자신감 있게 던지는 빠른 볼과 좌우 코너워크를 활용한 피칭으로 현재까지 경기 당 4개 이상의 피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두산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어느덧 프로 14년차. 야구 인생의 굴곡을 맛본 그가 관록이라는 옷을 입고 던지는 공 하나하나에는 간절함이 담겨있다. 이재우의 다음 등판이 기다려진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이재우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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