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15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12승째를 수확한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가 승리 소감을 전했다.
다르빗슈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이닝 1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회부터 로비 그로스만, 마크 크라우스, 브렛 월러스로 이어지는 휴스턴 상위타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다르빗슈는 2회 삼자범퇴, 3회 2탈삼진 등 퍼펙트한 피칭을 이어갔다. 특히 5회부터 6회까지는 4타자 연속 삼진의 위력투를 뽐냈다. 6회에는 조나단 바이럴에게 볼넷을 내주며 퍼펙트게임의 기회를 날려버렸지만, 다르빗슈 특유의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직구에 휴스턴 타자들은 줄줄이 헛방망이를 돌리고 돌아섰다.
이날 8회 1사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던 다르빗슈는 이후 카를로스 코포란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 텍사스에 한 점을 내주며 노히트노런 달성에 실패했다.
다르빗슈가 기록한 15탈삼진은 자신의 MLB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지금까지 아시아 투수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으로 남아 있는 노모 히데오(당시 LA 다저스)의 17탈삼진에 2개가 모자란 기록이다.
특히 15개 중 12개의 삼진을 잡아낸 결정구 슬라이더는 이날 다르빗슈 피칭의 백미였다. 다르빗슈는 경기 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슬라이더가 잘 들어갔다"면서 자신의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표했다. 15탈삼진에 대해서는 "아웃카운트를 잡은 것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기분은 좋다"고 밝게 대답했다.
"팀을 이기게 하는 것 외에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한 다르빗슈는 이날의 유일한 실점인 홈런에 대해서도 "상대 타자가 잘 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1승, 1승을 쌓아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다르빗슈 유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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