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이틀 휴식 후 등판한 브랜든 나이트의 구위는 이전의 두산전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 나이트가 2이닝을 채 소화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나이트는 7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동안 56개의 공을 던지며 7실점(8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을 기록했다.
나이트의 등판은 지난 4일 광주 KIA전 이후 3일만이었다. 당시 2이닝(5피안타 3실점)만을 소화하며 조기강판 됐던 나이트는 올 시즌 강한 모습을 보였던 두산전에서 명예회복에 나섰지만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두산 타선에 초반부터 고전하며 최악의 경기 내용을 남겼다.
1회말부터 나이트는 3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2루 왼쪽 내야안타를 맞은 뒤 민병헌에게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김현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4번 최준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숨을 골랐지만 다시 홍성흔에게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고, 오재원과 이원석에게 희생플라이와 좌전안타를 내줘 3실점 째를 했다.
2회에는 8번 양의지를 3루 직선타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김재호와 이종욱에게 연속으로 2루타를 내준 뒤 민병헌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추가 2실점했다. 이어 계속된 1사 1루에서 김현수에게 우월 투런포까지 맞으면서 7점째를 내줬다.
이후 나이트는 이정훈과 교체돼 이날의 경기를 마쳤다.
나이트는 올 시즌 두산전에 3차례 나서 2승, 평균자책점 1.86의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간 자신의 주무기인 싱커로 두산 타자들을 공략했지만 이날은 전체적으로 제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초반부터 많은 안타를 허용, 결국 올 시즌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브랜든 나이트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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