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7, 자메이카)가 다시 한번 세계 육상 역사를 새롭게 쓰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볼트를 비롯한 육상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제14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년 전 대구육상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볼트는 남자 100m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하는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1년 뒤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1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이번 대회에서도 400m 계주를 포함한 단거리 3관왕에 도전한다.
볼트는 7일 AP통신을 통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노릴 것"이라며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100m에서 금메달을 놓쳤지만 이번에는 당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특히 볼트는 200m의 '마의 기록'인 19초보다 일찍 들어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09년에 세운 200m 세계기록인 19.19초는 정말로 다시 한번 넘어서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는 같은 국적의 동료이자 최대 라이벌인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는다. 블레이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볼트가 실격을 당한 뒤 가장 먼저 골인 지점에 도착했다. 또한 런던올림픽에서는 볼트와 경쟁을 펼쳤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또 다른 경쟁자인 타이슨 게이(31, 미국)는 약물 도핑테스트에서 적발돼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게이는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를 제외한 선수들 중 가장 좋은 기록(9초69)을 가졌다. 블레이크가 출전하지 못하는 이번 대회에서 볼트를 자극할 경쟁자로 꼽혔지만 약물 복용 적발로 인해 이번 대회 트랙에 서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볼트와 경쟁을 펼칠 이는 저스틴 게이틀린(31, 미국)밖에 없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챔피언인 그는 볼트라는 거대한 산에 도전한다. 강력한 경쟁자가 없는 점을 볼 때 볼트의 남자 100m와 200m 우승은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이번 대회에 걸린 상금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종목별로 결선 진출의 기준인 8위까지 상금을 주어지고 개인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6만 달러(약 6천692만원)를 받는다. 준우승은 그 절반인 3만 달러 3위는 2만 달러의 상금을 챙긴다.
또한 세계기록을 작성할 경우 대회의 후원사인 일본 TDK와 도요타는 10만 달러의 포상금을 받는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우사인 볼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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