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금지약물 복용 선수 13명에 대해 올 시즌 출장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MLB.COM은 6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플로리다주 바이오제네시스로부터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확인된 13명에게 잔여 시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특히 관심을 모은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는 2014시즌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2009년 금지약물 복용을 인정했던 그는 이후에도 약물을 복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무거운 징계를 받았다. 그는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 US셀룰러필드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시즌 첫 타석서 안타를 뽑아냈다. 그는 이번 징계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 뿐만 아니라 넬슨 크루즈(텍사스 레인저스), 에버스 카브레라(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자니 페랄타(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5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문제는 텍사스와 디트로이트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점. 크루즈는 올 시즌 108경기에서 타율 2할 6푼 9리 27홈런 76타점을 기록 중이었고, 페랄타도 104경기에서 타율 3할 5리 11홈런 54타점으로 활약했다. 둘의 출장 정지 처분은 팀에 엄청난 타격이 될 전망. 또한 내셔널리그(NL) 도루 선두(37개)를 달리던 카브레라는 타이틀 수성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이 부문 2위 스털링 마르테(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현재 카브레라와 불과 5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안토니오 바스타도(필라델피아 필리스), 세자르 풀레로, 조다니 발데스핀(이상 뉴욕 메츠), 헤수스 몬테로(시애틀), 프란시스코 서벨리, 페르난도 마르티네스(이상 양키스), 세르히오 에스탈로나(휴스턴), 파우티노 데 노스 산토스, 조던 노베르토(이상 FA)도 잔여 시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한편 멜키 카브레라(토론토 블루제이스), 바톨로 콜론(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야스마니 그랜달(샌디에이고)은 이전에 받은 징계가 이번 스캔들과 관련됐다고 판단, 추가 징계는 면하게 됐다. 의혹을 받았던 지오 곤살레스(워싱턴 내셔널스), 대니 발렌시아(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혐의를 벗었다.
한편 바이오제네시스 스캔들은 지난 1월 플로리다 지역 언론 ‘마이애미 뉴 타임즈’가 폭로하면서 불거진 금지약물 복용 스캔들. 플로리다 남부에서 ‘바이오제네시스’라는 건강 클리닉을 운영하던 앤서니 보쉬가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했다는 것이 요지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알렉스 로드리게스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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