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닥터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아이 같은 순수함과 뛰어난 암기력을 지닌 소아외과 레지던트의 성장담이 시작됐다.
5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굿 닥터’가 막을 올렸다.
멀끔히 정장을 차려입고 어디 론가로 향하던 박시온(주원 분)은 기찻길 옆 작은 구석을 바라보며 또래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구타를 당하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시온의 아버지는 아내와 자식들에게 폭력을 일삼는 사람이었다. 그는 어린 시온에게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 토끼마저 죽였다. 어린 꼬마는 “의사가 되면 하늘나라 안 가게 할 수 있어요? 저도 의사 되고 싶어요”라며 토끼를 하늘나라에 보내줬다.
불의의 사고로 형까지 잃은 시온. 꼬마는 비록 사회성은 떨어지는 아이였지만, 어려운 의학 도서를 척척 소화해 내는 뛰어난 암기력과 공간 지각 능력을 지녔다. 결국 시온은 성원대학병원 최우석(천호진) 원장의 도움으로 의과에 진학, 성원대학병원 레지던트 면접을 앞두고 있었다.
성원병원대학으로 향하던 시온은 역에서 유리 조각에 얼굴과 몸을 가득 찔린 아이와 마주했다. 시온은 아이의 상처 부위와 부상정도를 확인 한 뒤 신속하게 응급시술을 해냈다.
같은 시간 최우석은 시온을 성원대학병원에 레지던트로 들이기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었다.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주원을 임시 채용하자는 최우석 원장의 제안에 대부분의 의사 및 병원 관계자들은 “정신적으로 미성숙하다는 말 아닙니까, 아무리 치료가 됐다고 해도..”라고 반대했다. 급기야 시온은 아이를 치료하는 데 정신을 집중 해, 면접을 까맣게 잊었고, 그 사이 시온의 성원대학병원 임시 채용은 부결됐다.
면접도 치르지 못하고 최원장과 마주해 식사를 하던 시온에게 뜻밖에 기회가 찾아왔다. 역에서 어린 아이를 치료하던 시온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로 빠르게 퍼져 화제를 모은 것이다. 다시 열린 시온의 채용을 위한 임원회의는. 전과 다를 과 없이 찬반 의견이 오갔다. 이에 최우석은 자신의 원장 자리를 걸고 시온에게 기회를 주자를 제안했고, “토끼와 형을 위해 의사가 되고 싶었다”는 시온은 성원대학병원의 레지던트가 됐다.
하지만 시온이 이겨내야 할 어려움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성원대학병원 소아외과 팀과 만난 시온은 부교수 김도진(주상욱)과 동료들의 이상한 시선과 편견을 이겨내야 한다. 과연 시온은 꿈꾸던 좋은 의사가 될 수 있을까.
‘굿 닥터’ 1회에서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청년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박시온이라는 인물을 그려냈다. 동시에 불안하고 어색한 시선을 보이는 시온이 가진 ‘특별한 능력’을 효과적으로 담아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주원의 연기가 돋보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연기에 도전한 주원은 다소 불안한 시선과 행동, 특유의 말투 등 서번트 증후군의 증상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극의 중심 인물 박시온을 표현했다.
인간미 넘치는 소아외과 펠로우 차윤서를 연기하며 털털한 매력을 뽐낼 문채원과 카리스마 넘치는 소아외과 부교수 김도진(주상욱)이 보여줄 이야기 역시 기대되는 대목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주원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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