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LG 트윈스 류제국이 11일 만에 선발 출격한다. 상대는 리그 선두 삼성 라이온즈다. 올 시즌 삼성전 첫 등판에서 팀의 50승을 견인할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삼성 라이온즈 장원삼도 데뷔 후 처음으로 홀수해 10승을 노린다. 그러기 위해서는 승리해야만 한다. 두 선수의 '동상이몽'이다.
LG는 4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전에 류제국을 선발로 예고했다. 지난 24일 KIA전을 마치고 1군 엔트리서 말소된 그는 4일 등판에 맞춰 1군에 재등록될 예정이다. 올 시즌 10경기 선발 등판 성적은 4승 2패 평균자책점 3.83. 국내 무대 첫해임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적응도 빠른 편이다. 문제는 최근 6월까지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8이로 잘 던졌지만 7월 3경기에서는 5.65로 좋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한화와의 퓨처스리그 등판서는 2이닝 동안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승패 보다는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등판이었다. 4일 현재 49승 35패를 기록 중인 LG로선 리그 2번째로 50승 고지를 밟을 기회다. 오는 6일부터는 9개 구단 모두 2연전을 치르게 되는데 이동 거리나 로테이션에 따른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올 시즌 마지막 3연전이 무척 중요한 이유다. 이틀 전(2일) 불펜피칭을 가진 류제국의 공에는 휴식기 이전과 마찬가지로 힘이 느껴졌다. 이번 등판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삼성은 지난해 다승왕 장원삼이 나선다. 그는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강했던 LG를 상대로 시즌 10승을 노린다. 이날 승리하게 되면 장원삼은 2006년 입단 이후 처음으로 홀수 해에 10승을 따내게 된다. 그는 2007년(9승), 2009년(4승), 2011년(8승) 모두 두자릿수 승리에 실패했다. 반면 짝수 해(2006, 2008, 2010, 2012)에는 어김없이 10승 이상을 챙겼다. '홀수해 징크스'라는 말이 나온 이유다. 이번 등판에서 그리 반갑지 않은 징크스를 확실히 깨트릴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 2경기에서 양 팀 타선은 잠잠했다. 삼성이 5점, LG가 4점을 올리며 1승씩 나눠가졌다.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경기 모두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기회를 살린 팀이 승리했다. 특히 3일에는 득점기회를 살린 삼성과 그렇지 못한 LG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다. 양 팀 타선의 집중력도 3연전 마지막 경기의 승부를 가를 변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제국, 장원삼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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