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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현장] DMZ 콘서트, 세계 평화를 위해 울려 펴진 음악과 함성들 (종합)

기사입력 2013.08.03 22:30 / 기사수정 2014.02.19 19:48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 백종모 기자] 2만 관객의 열띤 함성 속에서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음악이 울려퍼졌다.

3일 오후 6시 30분 임진각평화누리공원에서 약 2만 명의 관객인 모인 가운데 '경기도DMZ세계평화콘서트'가 진행됐다. 이날 콘서트는 정전 60주년을 맞아 평화의 의미를 전 세계로 전파하는 의미로 기획됐다. 또한 꽃다운 나이에 6·25전쟁에 참전해 목숨을 잃은 소년 병사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콘서트는 김장훈이 총연출을 맡은 가운데 비스트, 에프엑스, 걸스데이, 에일리, 일본밴드 LUV, 최민수와 밴드36.5, 안성기, 케이헌터(K-HUNTER), 디스 보이즈 등 이 출연했다. 출연자들은 출연료 전액을 기부했으며 공연은 무료로 진행됐다.

출연 가수들은 뜻 깊은 공연의 의미를 되새기며 열띤 무대를 이어나갔다.

2천 명가량의 군인 장병들도 공연을 관람했다. 이들은 걸스데이, 에프엑스, 에일리 등 여자 가수들의 무대에 열광했다. 또한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서 군 생활을 체험 중인 샘해밍턴도, 개그맨 장원석과 함께 결성한 '디스 보이즈'의 멤버로서 신나는 댄스곡을 불렀다. 샘해밍턴은 군 장병들에게 "충성"이라는 우렁찬 목소리로 거수경례를 했다.



일본 그룹 LUV(러브)도 공연에 참석해 평화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이들은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인사한 뒤 열띤 공연을 펼쳤다. 공연뒤 LUV 멤버들은 "이렇게 의미 있는 행사에 오게 돼 영광이다. 불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는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될 수 있고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격했다.

이들은 공연 말미 김장훈과 함께 '사노라면'을 불렀다. 김장훈은 한국말로, LUV는 일본말로 노래를 불렀지만 이들의 마음만은 하나였다. 김장훈은 허밍으로 LUV와 함께 합창을 했다. 공연 뒤 김장훈은 "위아 더 프렌드"라며 LUV멤버들 한 사람 한사람과 포옹했다.



연예인과 각계각층의 인사들도 대한민국의 평화에 관련된 메시지를 전했다.

배우 안성기는 "외국에서 대한민국은 (전쟁의) 위험이 있는 나라가 아닌가하고 여긴다. 이번 콘서트가 유투브를 통해 전 세게로 중계되는 만큼 '대한민국이 그런 곳이 아니다'고 인식을 바꿔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소설가 이외수는 "10살부터 14살까지 꽃다운 나이에 피를 흘리고 목숨을 바친 소년 병사들의 넋을 기린다. 그 소년 병사들을 위해 더 이상 눈물을 흘리고 안타까워 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그들에게 진 빚을 갚으려면, 우리가 더 행복하고 평화로워야 한다"고 콘서트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공연장을 찾은 6·25전쟁 생존 소년 병사들을 격려하며 "우리는 식민지도 겪었고 아무 죄 없이 국토가 분단이 되고 전쟁까지 겪었다. 하지만 과거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미래를 향해서 평화와 통일 그리고 자유를 위한 기원을 하고 있다. 그 간절한 마음을 세계의 모두가 듣고 평화와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우리나라 현충병 시설 300개 중 어느 것도 소년병을 위한 게 없다"며 "경기도에서 소년병 기념비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김도지사는 "김장훈씨가 독도와 평화를 지키면서, 소년병 기념비까지 만드려 하니 꿈이 많은 분이다. 비석을 세우는데 함께 하겠다"며 화답한 뒤 김장훈과 함께 손으로 하트를 그려 보였다.

공연은 생존 소년병사들이 김장훈과 함께 아리랑을 합창하며 끝이 났다. 무대 뒤 대형스크린에는 태극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어느새 백발의 노인이 된 소년 병사들의 감격에 젖은 얼굴들이 스쳐지나갔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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