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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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페스티벌] '첫 내한' 나스, 마이크 하나면 충분했다

기사입력 2013.08.04 13:47 / 기사수정 2013.08.04 15:48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처음 찾는 한국 땅에서 이렇게 큰 호응이 있을 줄 예상이나 했을까. 뉴욕 출신의 래퍼 나스(Nas)가 '2013 지산월드락페스티벌'에서 첫 내한공연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나스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팬들은 '떼창'으로 그의 방문을 환영했다. 

나스의 국내 첫 내한공연이 2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에서 열린 '지산월드락'에서 진행됐다. 공연에 앞서 내린 폭우로 인해 무대 시설 점검에 시간이 지체됐고, 그의 공연 역시 예정된 시간(오후 8시 20분)보다 2시간 이상 늦게 시작됐지만 팬들은 너그럽게 그의 등장을 기다렸다. 과거 2008년 예정에 있던 내한 공연이 돌연 취소된 후 무려 5년의 시간이 지났으니 팬들에게 2시간의 기다림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날 공연은 앨범 '라이프 이즈 굿(Life Is Good)' 수록곡 '더 돈(The Don)' - '로코-모티브(Loco-Motive)'로 시작됐다. "뉴욕시티, 뉴욕시티"를 외치며 몸을 푼 관객들은 그의 데뷔앨범이자 최고의 앨범으로 손꼽히는 명작 '일매틱(Illmatic)' 수록곡이 흘러나오자 '올 것이 왔다'는 듯 감격했다. '뉴욕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NY State of Mind)' - '잇 에인트 하드 투 텔(It Ain't Hard To Tell)' - 레프레젠트(Represent) - '월드 이즈 유어스(World Is Yours)'  등 '힙합 클래식'의 향연이 펼쳐졌다. 20여 곡의 셋리스트 가운데 6곡이 바로 '일매틱' 수록곡이었다. '일매틱' 앨범에 모두 10곡이 실렸던 것을 생각하면 그 비중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최근작인 '라이프 이즈 굿'과 데뷔작 '일매틱' 수록곡 위주로 셋리스트가 채워진 가운데 '나스 이즈 라이크(Nas Is Like)', '원 마이크(One Mic)', '더 메시지(The Message') 등 다른 앨범의 히트곡도 포함됐다. 내한공연을 마친 외국 뮤지션들을 놀라게 하는 '떼창'은 이날 역시 빠지지 않았다. '힙합 이즈 데드(Hiphop Is Dead)', 메이드 유 룩(Made You Look)', '아이 캔(I Can)', 이프 아이 룰드 더 월드(If I Ruled The World)' 등의 후렴구를 전부 따라하는 한국 팬들의 열정에 나스 또한 짐짓 놀란 눈치. 

많은 명곡들이 나왔지만 이날 공연의 백미를 딱 한 곡만 꼽으라면 '원 마이크'가 아닐까. 노래에 담긴 그의 힙합에 대한 진심과 듣는 이의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곡의 구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다른 무대 장치 없이, 오직 마이크 하나만으로도 관객을 사로잡는 그의 무대 장악력이 돋보였다. 말 그대로 "올 아이 니드 이즈 원 마이크(All I Need Is One Mic)"

한편 이날 래퍼 피타입, 딥플로우, 팔로알토, 로꼬 등이 나스를 보기 위해 '지산월드락'을 방문했다. 이 외에도 SNS '트위터', '페이스북'와 힙합 커뮤니티 등에는 많은 '힙합 뮤지션 목격담'이 올라왔다. 래퍼들이 보고 싶어 하는 래퍼, 나스는 그런 존재였다. 

'지산월드락'은 2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이천시 지산포레스트 리조트에서 계속된다. 4일 오후에는 자미로콰이(Jamiroquai), 시나위, 브로콜리 너마저, 술탄오브더디스코 등이 무대에 오른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나스 ⓒ '지산월드락' 제공]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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