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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2' 소울다이브 우승, 언더독의 승리

기사입력 2013.08.03 01:42 / 기사수정 2013.08.04 12:41

신원철 기자


▲ '쇼미더머니2' 소울다이브 우승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언더독의 승리다. Mnet '쇼미더머니2'에서 소울다이브가 준결승에서 스윙스를, 결승에서 지조를 제치고 최종 승자가 됐다.

소울다이브(넋업샨, 지토, 디테오)는 2일 방송된 '쇼미더머니2' 결승전 경연에서 스윙스와 지조를 차례로 꺾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쇼미더머니2'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그들이기에 이 결과는 '반전'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적 시선은 여전하지만 어찌됐든 소울다이브가 이 무대 안에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언더독(Under Dog, 이기거나 성공할 가능성이 적은 약자)의 승리라고 할만한 결과다.

소울다이브는 방송에 앞서 지난 6월 5일 열린 '쇼미더머니2' 기자간담회부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금까지 언더그라운드를 무대로 활동했기 때문에 대중적인 인지도가 떨어졌다. 자연스럽게 취재진의 관심에서도 멀어졌다.

심사위원도 경연에 참가하는 '쇼미더머니2' 진행 방식에 따라 곧 탈락할 것이라는 예측도 흘러나왔다. 오디션을 거쳐 경연에 참가한 이들의 기량은 심사위원 위치에 있는 이들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소울다이브는 이런 비관적 예상을 모두 뛰어넘는 화끈한 무대로 당당 우승을 거머쥐었다.



방송 내내 이들을 힘들게 했던 건 '넋업샨과 아이들'이라는 세간의 평가였다. 그룹 I.F 시절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던 넋업샨과 달리 지토와 디테오는 조연에 머물렀다. 스스로도 이런 평가를 충분히 알고 있는 듯했다. 넋업샨은 19일 방송에서 "저희의 콤플렉스는 '넋없샨과 아이들'이라는 사람들의 시선"이라며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결승에 오른 이후에도 이 평가는 달라지지 않은 듯하지만, 우승이라는 결과물이 콤플렉스 극복의 본격적인 시발점이 될 여지는 남아 있다.



한편 방송에서 강조되지는 않았지만 소울다이브는 '쇼미더머니2'에서 화합을 강조하는 태도를 지키는 뚝심을 보여줬다. 지난달 12일 방송에서 2차 경연이 끝난 뒤 넋업샨은 "힙합은 남 헐뜯고 부정적인 음악이 아니고, 긍정적인 음악이다. 편견 버려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며 힙합에 대한 대중의 선입견에 일침을 가했다.

말뿐이 아니었다. 준결승전에서는 방청객들을 무대 위로 올려 함께 뛰며 땀을 흘렸다. 결승전에서는 하이라이트 레코즈, 마스터플랜, 저스트뮤직, 불한당 크루 등 국내 언더그라운드 힙합씬에서 활동하는, 활동했던 레이블과 크루의 깃발을 흔들며 무대를 장식했다. '원 러브(One Love)'라는 말이 다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소울다이브 ⓒ Mnet 방송 캡처]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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