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은 31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자칫 서울은 손에 들어왔던 승리를 놓칠 뻔했다. 후반 24분 아디의 선제골로 승리가 보였던 서울이지만 종료 직전 페드로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위기에 빠졌다. 흔들리던 서울을 다잡은 이는 골키퍼 김용대였다. 김용대 골키퍼는 키커 페드로의 슈팅 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몸을 날려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1-0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최용수 감독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종료를 1분여 남기고 페널티킥을 내주는 상황을 상기시키자 최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최 감독은 "마지막에 페널티킥을 주는 순간 아무 생각도 나지 않더라"며 "하늘에 맡겼고 김용대의 올바른 판단으로 선방하게 돼 다행이다. 서울 극장 스토리가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고 웃어 보였다.
눈앞이 하얗게 됐다고 말한 최 감독이지만 페드로의 슈팅 방향은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키커가 페드로일 것으로 예상했고 습관도 이미 알고 있었다"며 "(김)용대에게 오른쪽 사인을 냈고 다행히 통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공격수들은 자기가 원하는 코스가 있다. 중요할 순간일 수록 감을 믿고 찬다. 습관을 버릴 수 있으니 오른쪽으로 몸을 날리면 될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김용대의 선방으로 4연승에 성공한 서울은 내달 3일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를 치른다. 최 감독은 "재작년과 작년을 돌아봤을 때 이겨야겠다는 압박이 많이 작용했던 것 같다"며 "슈퍼매치가 중요한 경기지만 우리만의 경기를 하면 될 것 같다. 자신감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최용수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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