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0:16
사회

남성연대 공식 입장 "성재기, 양성평등 위해 투신…자살 아니다"

기사입력 2013.07.30 10:44 / 기사수정 2013.07.30 15:35

대중문화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46)가 한강에 투신해 사망한 것에 대해 남성연대에서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남성연대는 30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성 대표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됐다.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못한 남성연대의 직원들은 국민들 앞에 고개를 숙인다.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성 대표의 죽음에 대해서는 자살을 한 것이 아니며 생명을 경시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남성연대는 "성재기 대표는 절대 자살을 생각하지 않았다. 평소 운동으로 단련된 몸과 수영실력으로 얼마든지 한강에 다이빙을 하더라도 무사귀환 할 수 있다고 확신을 했다. 나름 한강의 수심과 지형적 특성도 조사하고 안전요원도 대기시키고 양복바지의 아랫부분을 끈으로 동여매는 등 준비도 해왔다"며 "성재기 대표와 남성연대가 생명을 경시하고 아무렇게나 목숨을 내던지려 했던 것은 아니다. 혹시라도 성재기 대표의 죽음이 생명 경시 흐름에 힘을 보태주는 결과가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전했다.

남성연대는 성 대표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양성평등을 위한 이슈를 만들기 위해 한강에 투신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남성연대는 "성재기 대표와 남성연대 입장에선 단순한 남녀 싸움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양성평등을 위한 이슈를 만들고자 했다. 또한, 9월 국회에 발의된 성매매 특별법에서 성매수 남성만을 처벌하는 법안을 반대하고, 대중들에게 법안의 불합리성을 각성시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그러나 그 이슈를 대중에 널리 알리기에는 남성연대의 현실이 너무나 열악했고, 사회적 관심도 너무나 부족했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 성재기 대표는 스스로 깃발을 들고 열악한 현실을 뛰어넘기 위한 기획을 고민해왔다. 그 기획이 너무나 극단적인 선택이 되었고, 비극적 결말을 초래하게 됐던 것이다"라고 밝혔다.

남성연대는 "성재기 대표의 죽음을 미화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고인이 평소 고민해온 현실과 대안을 알리기 위해 그의 과거 방송출연 영상, 글, 원고 등을 정리하여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

단체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대표의 장례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 문제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 생각한다"면서 "남성연대의 해산은 (이번 건과) 논외의 문제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6일 오후 한강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뒤 실종된 성대표는 3일 뒤인 29일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성 대표는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우리는 늘 돈과 싸워야 했다. 이제 나는 한강으로 투신하려 한다. 남성연대에 마지막 기회를 달라"는 글을 올리며 1억 원의 후원금이 필요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성재기 ⓒ 성재기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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