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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는 없다' LG, 투타 완벽 조화로 두산 잡았다

기사입력 2013.07.27 21:2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난타전 끝 패배로 인한 후유증이 남아있을 법도 했지만 LG 트윈스는 단 하루 만에 이를 씻어냈다. "어제 경기도 단순한 1패일 뿐이다"는 김기태 LG 감독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전날 19안타로 15득점한 두산 베어스를 1득점으로 묶은 LG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설욕에 성공했다.

LG는 27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시즌 10차전서 1회초 터진 이진영의 적시타와 선발 신재웅의 호투를 앞세워 9-5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26일) 12-15 패배를 설욕한 LG는 시즌 전적 48승 33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두산은 전날 승리한 흐름을 잇지 못하고 2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전적은 42승 2무 36패.

단단히 벼르고 나온 LG는 1회부터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두산 선발 데릭 핸킨스와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이진영의 적시타로 선취점에 성공한 LG다. 이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LG는 3회초 3득점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손주인과 박용택의 연속 안타,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이진영을 거르고 첫 타석서 병살타로 물러난 정의윤과의 승부를 택했다. 정의윤은 타석에 들어서기 무섭게 두산의 선택을 비웃었다. 핸킨스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3-0. 곧이어 이병규(9번)의 적시타까지 더해 4-0으로 단숨에 달아난 LG다.

두산은 3회말 선두타자 이원석이 신재웅의 4구 140km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전날 7회말 마지막 타석 투런포에 이은 연타석 홈런. 전날도 LG가 5-0으로 앞선 3회말 두산의 대역전극이 시작됐기에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그러나 신재웅이 이후 세 타자를 나란히 범타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그리고 LG는 5회초 이진영의 안타와 정의윤의 땅볼로 만든 2사 2루에서 이병규(9번)의 적시타로 5-1을 만들었다.

두산이 8회말 민병헌의 적시타로 뒤늦게 추격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설욕을 노리는 LG는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9회초에도 희생번트를 대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결국 2사 3루에서 적시타 4개를 묶어 4득점, 9-2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그대로 '넉다운' 됐다. 9회말 이원석과 손시헌, 이종욱의 적시타로 3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무리였다.

LG 선발 신재웅은 6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2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9월 29일 잠실 두산전 이후 301일 만에 따낸 값진 선발승이다. 전날 난타전 속에서도 휴식을 취한 이동현과 봉중근은 각각 1⅔이닝 1실점, 1⅓이닝 3실점했지만승리를 지키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전날 난타전 속에서도 믿을 수 있는 카드를 아낀 것이 주효했다. 5-2로 3점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은 1⅓이닝 3실점하고도 시즌 22세이브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이진영과 이병규(9번), 정성훈, 손주인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박용택은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12점을 올린 타격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상대 타선은 확실히 틀어막은 것이 승리 요인.

이날 첫선을 보인 두산 새 외국인투수 핸킨스는 6이닝 9피안타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민병헌과 이원석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날 15점을 뽑아낸 강타선은 하루 만에 침묵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신재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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