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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 두산, 난타전 끝 LG 잡았다

기사입력 2013.07.26 23:02 / 기사수정 2013.07.26 23:0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화끈한 타격전, 승자는 두산 베어스였다. 19안타 5볼넷 15득점의 고효율 야구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서 15-1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두산은 3위 넥센 히어로즈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승부가 갈린 건 6회말. 불붙은 두산 강타선이 LG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홍성흔의 2루타와 이원석의 안타로 만든 1, 3루 기회에서 대타 양의지의 2루타로 10-9 리드를 잡았다.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두산은 계속된 1사 2, 3루서 김재호의 내야안타와 이종욱의 희생플라이, 정수빈의 적시타로 3점을 더해 13-9까지 달아났다. 이후 두산은 단 한 차례도 역전 허용 없이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출발은 LG가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은 두산 선발 안규영의 5구째 128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자신의 시즌 5호, 개인 3호 1회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2사 후에는 정성훈과 이병규(9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 3루 기회에서 이병규(7번)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기세가 오른 LG는 2회에도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손주인의 볼넷과 박용택의 안타에 이은 도루로 2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여기서 이진영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주자 2명 모두 홈을 밟아 4-0이 됐다. 3회초에는 이병규(7번)의 볼넷과 김용의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손주인의 희생플라이로 5-0까지 달아났다.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두산은 3회말 선두타자 이종욱과 정수빈, 오재원의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김현수의 몸에 맞는 볼로 계속된 무사 만루 기회에서 홍성흔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원석의 중전 적시타로 3-5까지 추격했다. 이원석의 병살타로 4-5까지 추격한 두산은 박세혁과 김재호의 연속 2루타로 6-5, 결국 전세를 뒤집었다.

LG도 순순히 리드를 넘겨주지 않았다. 4회초 1사 후 이진영의 볼넷과 정성훈의 안타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이병규(9번)의 적시타로 6-6,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김용의의 적시타로 7-6 재역전에 성공한 뒤 손주인의 3루타를 더해 9-6까지 달아났다. LG가 분위기를 잡은 듯 보였다. 그러자 두산도 4회말 1사 후 오재원의 2루타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7-9를 만든 뒤 상대 실책과 대타 최준석의 적시타를 묶어 9-9 동점을 만들었다. 좀처럼 승부를 가리기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두산이 6회말 대거 4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또 한 번의 '빅이닝'이 두산을 살린 것. 7회말에는 1사 1루서 이원석이 LG 정찬헌의 148km 직구를 잡아당겨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사실상의 쐐기포였다.

LG도 마지막까지 끈을 놓지 않았다. 8회초 박용택의 투런 홈런과 정성훈의 내야안타로 12-1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믿었던 이병규(9번)가 4-3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두산은 정재훈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양 팀 선발로 나선 안규영(두산)과 신정락(LG)는 각각 2⅓이닝, 2이닝 만에 5실점하고 물러났다. 승리투수는 1⅔이닝을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홍상삼이었다. 이날 양 팀 타자들 가운데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선수는 단 3명에 불과했고, 무려 12명(두산 7명, LG 5명)이 멀티히트로 활약헀다. 그야말로 화끈한 타격전 속 승자는 두산이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두산 베어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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