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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매거진] 양요섭·이효리…위안부 문제에 개념 행동한 ★

기사입력 2013.07.26 17:34 / 기사수정 2013.07.26 17:55

정희서 기자


▲양요섭 위안부 팔찌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의식을 가지고 행동한 연예인들이 있다.

최근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직접 일본 곳곳을 다니며 증언집회를 열었다. 할머니들의 노력에도 우리 국민의 관심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일부 연예인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대중의 관심을 촉구하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고 있다.

그들을 위해 대중의 관심이 미치는 곳에 있는 연예인들이 나섰다. 개념 있는 행동이라는 칭찬도 이어지고 있다. 

그룹 비스트 멤버 양요섭은 위안부 의식 팔찌를 착용해 화제가 됐다.

양요섭은 25일 방송된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양요섭은 보랏빛 밴드형 팔찌를 착용했고, 이 팔찌는 일제강점기 당시 종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된 피해자들을 지지하기 위한 '위안부 의식 팔찌'로 밝혀졌다.



그룹 신화 김동완은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위로의 메시지와 함께 기부금 3천만 원을 전달한 바 있다.

'사랑의 리퀘스트' 제작진은 "김동완이 '아직 살아계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생전에 꼭 사과 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라는 말과 함께 기부금을 전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동완은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피해자들에게 1000만 원 기부를 시작으로 소아암 아동들을 위해 1200만원, 수재민들을 위해 1000만원,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피해에 2000만원, 2010년 연평도 주민들을 위해 1200만원의 성금을 기부하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총 1억여원을 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 후원해왔다. 이에 김동완에게는 '아이돌 기부왕'이라는 훈훈한 별명도 지어졌다.



가수 김장훈은 위안부광고 프로젝트에 나섰다.

김장훈은 지난해 자신의 SNS '미투데이'를 통해 "오늘부터 3개월간 뉴욕 타임스퀘어에 24시간 게시되는 위안부 광고입니다"면서 "보험금까지 깼으나 제가 좀 역부족인지라 길거리면은 못했으나 자리는 괜찮아요. 꽃배달 사업 대박 치면 빌보드랑 전광판을 아예 살 거니까요. 좀 기다려보아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DO YOU REMEMBER?(기억하시나요?)'라는 문구 크게 적힌 일본군 위안부 광고의 모습이 담겨 있다.

광고의 배경에는 독일 전 총리 빌리 브란트의 사진을 사용, "1971년 독일 빌리 브란트 총리가 폴란드에 사죄를 함으로써 유럽 평화에 큰 기여를 했다. 2012년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여전히 일본의 진심 어린 사죄를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의 문구를 담으며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렸다.

김장훈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침략사에 대한 사죄를 이끌어 낼 것이며 이는 독도와도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위안부소녀상 매춘부합성은 할머니들을 위해서라도, 또한 세계여성인권차원에서 강력하게 징벌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장훈의 위안부광고는 전세계 한인회 및 유학생, NGO 반크 등을 통해 전세계 배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방송인 남희석 역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일본의 태도를 비난했다.
지난 2011년 남희석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본. 불량 식품이 나왔다던가 뭔 비리를 저지르면 대표나 당사자가 사과 기자회견을 꼭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남희석은 "사죄 참 열심히 고개 숙여 잘한다. 사실 사과 하는 것이 제일 쉬운 거다. 위안부 관련해 사과를 안 하는 것 보면 잘못했다고 인정을 안 하는 거다. 나쁘다"고 덧붙였다.

이는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평화비'를 두고 한국과 일본 정부가 대립한 상황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가수 이효리는 지난 2011년 위안부 할머니 집회 1000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효리는 자신의 SNS '트위터'에 "오늘이 위안부 할머니들 수요 집회가 1,000회 째 되는 날이네요. 어디서 보고 노트에 적어놨던 시를 하나 올려봤어요. 저는 이 시가 참 마음 아프더라고요. 잊혀져가는 할머니들을 한 번 더 생각하는 밤이 되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효리가 인용한 시는 '다시 태어나 꽃으로'라는 제목으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리웠어요. 고향의 밤하늘이 머리위로 날리던 풀내음이 가난했지만 따뜻했던 어머니의 웃음이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당신의 체온이. 모진 운명과 힘없는 나라란 굴레에서 어느 곳에도 안식하지 못한 채 우리는 숨어 있었어요. 눈물만 흘렸어요. 하지만 내 사랑하는 하늘이여 바다여 우리는 언제나 당신과 하나였어요. 시간 속에 하나 둘 떨어지는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 진실을 밝혀주세요. 이 땅위에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우리가 사랑하는 이 땅위에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늘 위에서 바람에 섞여 언제나 지켜볼께요"

이에 한 누리꾼은 "효리야 계집이면 방구석에 처박혀서 조용히 드라마나 보고 화분에 물이나 줘라. 너 따위가 옹호해 줄 만큼 위안부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옹호하며 인지도 쌓고 이용하지 말란 말이다. 책을 읽던가, 기부를 하던가 뭔가 더 생산적인 일을 하길 바란다"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이어 그는 "상식적으로 그 당시 위안부는 어쩔 수 없는 시대였다. 한국이 힘이 없고 무능해서 당한 걸 왜 지금 와서 그러는지 모르겠다. 아니 그렇게 억울하면 힘을 키워서 일본을 누르던가"라는 자신의 논리를 펼쳤다.

해당 글을 본 이효리는 "자국민도 이러니"라는 글과 함께 누리꾼의 글을 캡처해 공개했다.

한편 이효리는 지난 3월 호란. 소이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음반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이야기해 주세요2' 앨범은 외침과 속삭임이라는 주제로 음악을 통해 위안부 피해 여성 문제와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을 다뤘다.
연예인들의 개념행동에 대해 '이미지 개선을 위한 가식'이라는 일부 삐뚤어진 시선도 있다. 의도가 어찌됐든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사회 문제에 대한 주관을 가지고 행동으로 옮긴 것에 의의를 둬야한다.

또한 '개념 연예인'이라는 말이 생겨나면서 연예인들은 공인으로서 말과 행동에 더욱 책임감이 부여됐다. 대중의 역사의식 부재에 경종을 울리는 개념발언은 언제든 칭찬 받아 마땅하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K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 DB, 김장훈 미투데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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