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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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요섭의 '위안부 팔찌' 착용, 아이돌 영향력의 좋은 예

기사입력 2013.07.26 15:56 / 기사수정 2013.07.26 16:18

김영진 기자



▲ 양요섭 위안부 팔찌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그룹 비스트 양요섭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비스트의 신곡도 아니고 사적인 일로도 아닌, 그가 방송에서 착용하고 나온 '위안부 팔찌' 때문이다.

2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는 '짐승돌VS짐승들' 특집으로 비스트와 개그맨 류담, 박희순, 노우진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양요섭은 보랏빛 밴드형 팔찌를 착용하고 나왔다. 이 팔찌는 위안부 관련 시민모임 '희움'이 판매하는 것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종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된 피해자들을 지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실제 이 팔찌에는 영문으로 'Blooming their hopes with you(그들의 희망을 당신과 꽃피우고 있다)'라고 쓰여 있다. 역사의식을 바로 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또한 팔찌의 판매 수익은 피해자들을 위해 쓰인다.

25일 큐브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양요섭이 위안부 팔찌를 착용한 것은 '해피투게더3'가 처음이 아니다. 몇 달 전부터 양요섭은 이 팔찌를 착용해왔고, 최근 팬사인회 자리에서 팔찌를 착용한 양요섭의 모습에 팬들은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비스트의 팬들은 양요섭을 따라 팔찌를 구입해왔으며 비스트 멤버들 역시 세계빈곤국가 아동을 위한 팔찌 등 의미가 있는 팔찌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요섭은 종종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위안부 팔찌를 착용한 사진을 게재했다. 그의 인스타그램은 팬들이 찾아가서 보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해피투게더3'의 출연은 방송을 접한 대중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이는 곧 양요섭과 위안부 팔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력은 양요섭에게 관심 없던 대중들까지 한 번쯤은 돌아보게 만든 계기가 됐다. 한 네티즌은 "비스트 팬도 아니었고, 양요섭도 몰랐지만 이번 일로 호감이 됐다"며 양요섭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위안부 팔찌를 판매하는 '희움' 역시 접속자가 폭주해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희움은 26일 공식 페이스북에 "오늘 오전 서버 폭주로 다운되었던 희움 온라인 쇼핑몰이 복구됐습니다"라며 "저희 희움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후 서버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오는 8월 15일 출시될 광복절 신상품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와 같은 화제는 아이돌 그룹 멤버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 비스트는 1년 만에 정규 2집으로 신곡 '섀도우(Shadow)'를 들고 컴백했다. 하지만 25일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비스트는 신곡 홍보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좋은 의미도 전달했다. 비스트에게 관심이 있는 팬들에게 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연령층의 관심도 받았다. 이것은 곧 비스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석이조의 방송 출연이 아니었나 싶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양요섭 위안부 팔찌 ⓒ KBS 방송화면 캡처, 양요섭 인스타그램]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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