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도 반한 현대캐피탈의 변신 '여오현 효과'

[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한 선수만 영입했는데 감독하기가 이렇게 쉽네요"

현대캐피탈 복귀 첫 승에 성공한 김호철 감독이 승리의 공을 이적생 여오현에게 돌렸다.

김 감독이 이끈 현대캐피탈은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2-25 30-28 25-21 25-19)로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를 내주고도 무서운 집중력으로 2세트 듀스 싸움을 따내더니 내리 두 세트를 더 가져가며 역전승을 거뒀다.

가장 큰 힘은 단연 안정감이었다. 부임 당시 "높이의 팀을 조직력의 팀으로 바꾸겠다"던 김 감독의 말처럼 현대캐피탈은 어느새 수비에서 끈끈한 팀으로 변해있었다.

그 중심에 여오현이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5월 라이벌 삼성화재와 계약이 끝난 여오현을 발빠르게 데려오며 팀 변화에 속도를 더했다.

그 결과가 바로 삼성화재전에서 나타났다. 여오현이 가담한 현대캐피탈은 한결 안정된 수비력으로 삼성화재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김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선수를 영입했는데 감독하기가 참 쉽다. 영입 효과를 크게 보고 있다"고 여오현을 칭찬했다.

더불어 "(여)오현이가 가세해서 희생까지 해주니 감독이 할 일이 반으로 줄었다"고 웃으며 활약을 칭찬했다.

수훈선수 자격으로 취재진을 만난 여오현은 "올 시즌 현대캐피탈의 주전들이 어려졌다. 그래서 더 활력 있는 팀으로 바꾸려고 나 자신부터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고 새 팀 적응에 이상이 없음을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여오현 ⓒ 현대캐피탈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